▲ 샌디에이고 내야의 만능 퍼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 샌디에이고 내야의 만능 퍼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샌디에이고의 공격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강 수준이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가 연이어 타석에 등장하는 광경은 상대 투수에게 대단한 압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명확한 타순에 비해 수비 포지션은 아직도 결정이 안 됐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최근 열린 팀 팬페스트에 참가한 자리에서 “우리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그들은 단지 이기기를 바랄 뿐이었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단지 스프링트레이닝에 들어가 확인을 하고, 선수들의 자리 이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을 뿐이다.

타순에 들어서는 선수들은 명확하게 결정되어 있는데, 수비 포지션은 명확하게 결정이 안 됐다는 것이다. 일단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외야 이동,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에 영입한 잰더 보가츠의 유격수 선발 출전 정도가 현지 언론이 예상하는 그림이다.

이 경우 김하성이 2루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옮기며 연쇄적인 이동이 일어나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선수는 오히려 김하성(28)이 될 수 있다는 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분석이다. MLB.com은 9일(한국시간) 구단의 문의에 유격수로 뛰겠다고 못을 박아버린 보가츠를 언급하며 ‘2023년 이후 질문이 있다. 만약 (옵트아웃 권한을 가진) 매니 마차도가 팀을 떠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MLB.com은 ‘샌디에이고 관계자들은 마차도가 떠났을 때를 대비해 보가츠를 보험으로 영입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만약 그가 떠난다면, 보가츠를 3루에 놓고 김하성이나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에 두는 건 우연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김하성이 다시 유격수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하성은 계약 기간이 2년 남았다.

한편 MLB.com은 ‘김하성은 2루수지만 3루수나 유격수로도 뛸 수 있다’면서 ‘김하성의 글러브는 어디에서나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호평했다. 이에 MLB.com은 최종적으로 김하성의 올해 수비 위치에 대해 ‘마차도나 보가츠가 쉬는 날이나 지명타자로 뛸 때 주요한 백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이 올해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