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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밖에 못 보여줬다”는 한화 차세대 에이스, 그런데 팀 기대는 소박하다?

작성일: 2023.02.09 09: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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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는 문동주를 철저한 관리 속에 성장시킨다는 심산이다 ⓒ한화이글스
▲ 한화는 문동주를 철저한 관리 속에 성장시킨다는 심산이다 ⓒ한화이글스

[스포티비뉴스=메사(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한화의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문동주(20)는 데뷔 시즌이었던 2022년 다소간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상으로 시즌 출발이 늦어졌고, 2군에서 조정을 하느라 빛을 볼 시간이 더 늦어졌다. 그러나 시즌 막판 어마어마한 재능을 선보이며 팬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022년을 되돌아보는 문동주의 총평은 ‘아쉬움’이다.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지 못하고 스스로와 싸우다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는 것이다. 시즌 마지막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뭔가를 찾은 채 시즌을 마친 건 다행이었지만, 문동주는 “작년에는 내 모습을 20%도 못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다면 올해는 보여주지 못한 80%를 더 보여줘야 하는 상황. 그래서 겨울 동안 더 철저히 준비를 했다. 가장 중요한 건 아프지 않고 한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부상 탓에 준비와 출발 모두 늦었던 문동주이기에 이 목표가 더 절실하다. 스프링캠프에서도 항상 ‘건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모든 것을 신중하고도 과감하게 접근하고 있다.

첫 해외 캠프를 맞이하는 문동주는 “지난해에는 부상이 조금 많았다. 그래서 부상을 줄이기 위해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했던 것 같다. 투구보다는 몸을 더 단단하게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피지컬 쪽의 트레이닝을 더 열심히 했다”면서 “코치님들도 다치지 않는 것을 가장 강조하신다. 올해 목표도 크게 세웠지만 일단 다치지 않아야 목표가 생긴다. 올해 한 시즌을 완벽하게 치러야 다음 시즌에 준비할 때도 목표가 확실하게 생긴다”고 강조했다.

몸이 멀쩡하면 자신이 마음속에 세워둔 성과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수 있다는 게 문동주의 이야기다. 그릇이 큰 만큼 그 목표 또한 클 것이 분명하다. 다만 한화는 아직도 신중하다. 문동주에게 거는 기대는 생각보다 소박하다. 풀타임 이런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2024년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손혁 한화 단장은 “외국인 선수 두 명, 여기에 김민우가 있다. 나머지 두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메워야 한다”면서 “문동주가 풀타임을 뛰기보다는 남지민과 반반씩 나눠 한 자리를 메워준다면 그것으로도 성공이다. 두 선수가 그런 시즌을 보낼 수 있다면 그 다음 시즌에는 각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이라고 급하게 바라보지 않았다.

더 빨리 자리를 잡으면 좋겠지만 충분한 관리와 관찰 속에 시즌을 치르게 하겠다는 의지를 느낄 수 있다. 갑작스레 이닝이 불어나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몸도 생각해야 한다. 2024년 풀타임을 향한 발판을 만들 수 있다면 2023년은 성공적인 한 해로 생각하는 셈이다.

문동주도 “욕심을 부리지는 않겠다”고 강조한다. 대신 지금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첫 해외 캠프를 설레는 마음, 즐거운 마음으로 보내고 있다고 웃은 문동주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내가 가진 것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으로 해야 할 선수 생활이 너무 긴 선수다. 에이스 자리를 향한 발판을 차근차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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