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밝아졌죠?"…85억 진가 나온다, 캡틴 완장 찰떡이다[시드니 NOW]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엄청 밝아졌죠?"
두산 베어스 고위 관계자는 호주 스프링캠프 동안 허경민(33)을 칭찬하기 바빴다. 허경민이 주장 완장을 찬 뒤로 몰라보게 더 밝아졌다는 것. 허경민은 주장을 맡기 전에도 후배들을 잘 챙기는 선배로 팀 내에서 유명했는데, 이번 캠프부터는 밝은 훈련 분위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밝은 분위기가 곧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김한수 수석코치, 이영수 코치 등 올해 처음 두산 선수들을 경험한 지도자들은 "선수들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훈련하는 줄 몰랐다. 다들 진지하게 힘들다는 말도 없이 훈련을 다 버텨서 깜짝 놀랐다"고 입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선수들이 알아서 다들 열심히 하고 있기도 하지만, 허경민이 이런 팀 분위기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도 맞다.
두산 선수들은 주장 허경민에게 모두 만족하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주장을 맡은 김재환은 "(허)경민이는 원래 잘하던 친구니까 딱히 걱정은 안 된다. 나도 당연히 도와줄 것이다. 원래부터 두산은 주장 혼자서만 하는 팀도 아니었다. 뭉쳐서 하는 팀이니까 똑같이 하면 될 것"이라고 묵묵히 응원을 보냈다.
친구 정수빈(33)은 허경민을 가장 가까이서 돕는 야수 조장을 맡았다. 정수빈은 "경민이가 언젠가는 주장을 해야할 때가 왔을 텐데, 지금 하는 것 같다. 경민이가 후배들을 잘 챙기고 있고, 나 또한 경민이 옆에서 돕고 있다. 나도 책임감을 갖고 옆에서 잘 도와줘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후배들도 한목소리로 주장 허경민을 지지하고 있다. 허경민은 휴식일마다 후배들을 데리고 나가 밥을 사주느라 바빴다. 송승환(23)은 허경민에게 운동화 선물을 받아 따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대한(23)은 "주장하기 전부터 후배들을 잘 이끄는 선배였다. 늘 똑같이 후배들을 더 챙겨 주시고, 쉬는 날에는 데리고 나가서 밥도 사주신다. 후배들을 기분 좋게 해서 분위기를 밝게 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고, 김민혁(27)은 "경민이 형은 같은 고향(광주) 후배라서 대화도 많이 하고, 좋은 선배다. 주장이 됐다고 달라진 것은 없다. 원래도 후배들을 잘 챙겨 주신다. 주장 되고 나서 더 으쌰으쌰 먼저 해주신다"고 했다.
주장을 맡으면서 더 밝아져서일까. 허경민은 올 시즌 개인 성적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타율 0.289(432타수 125안타), OPS 0.758, 60타점을 기록했는데, 고질적인 허리 부상 여파로 121경기 출전에 그쳐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는 반드시 반등하겠다는 각오로 지난해 막바지 마무리캠프까지 참가하며 겨우내 열심히 시즌을 준비했다.
두산 고위 관계자는 9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허경민의 타격 훈련을 지켜보며 "방망이에 맞는 면이 정말 좋아졌다. 깎여 맞는 타구가 많이 줄었고, 이제는 포인트를 앞에다 두고 친다.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 보인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허경민은 호평을 전해 들은 뒤 "기술적으로 변화를 준 것은 없다. 더 좋아지기 위해서 타격코치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두산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허경민과 7년 85억원에 FA 계약할 때 그의 리더십에 꽤 무게를 뒀다. 대체 불가 3루수로서 내야 세대교체의 중심축이 되고, 동시에 차기 주장감으로서 팀을 이끄는 리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85억원의 진가는 올해부터 시작이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