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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 누구야, 왜 강백호처럼 쳐?” kt 캠프 깜짝 놀랐다, 이강철 눈도 휘둥그레

작성일: 2023.02.12 14: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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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찬 스윙으로 kt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모으는 최성민 ⓒkt위즈
▲ 당찬 스윙으로 kt 관계자들의 시선을 한몸에 모으는 최성민 ⓒkt위즈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강백호처럼 치더라니까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가기 전 소속팀 kt 선수들의 기량 점검에 여념이 없는 이강철 kt 감독은 12일(한국시간) “주목할 만한 어린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3년차 좌타 외야수 최성민(21)의 이름을 꺼냈다. 이 감독은 “마치 강백호처럼 친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 다른 코치들도 그러더라”면서 “직접 한 번 보시라”고 추천까지 했다.

이 감독은 “물론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 연습 때 보이는 것으로는 강백호 못지않게 치고 있고, 수비도 보통 이상 하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야수 유망주에 보수적인 이 감독의 성향상 이런 칭찬은 사실 이례적이기도 하다. 

kt의 외야 주전 구도는 어느 정도 우선권이 있는 선수들이 있다. 주전 중견수인 배정대와 리드오프인 조용호, 그리고 외국인 타자로 올해 2년차를 맞이하는 앤서니 알포드다. 그러나 백업 구도는 치열하다. kt도 기존 1군 선수였던 김민혁 송민섭 외에 최성민과 신인 정준영을 합류시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최성민이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 감독은 “타격에 재능이 있고, 중장거리형 타자로 발전할 수 있다. 수비에서도 어깨가 좋다”면서 칭찬을 이어 갔다. 황재균 알포드 박병호 강백호 등으로 짜이는 상위타선에 비해 하위타선의 펀치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 kt로서는 모처럼 등장한, 그것도 3년차에 군 문제에서도 자유로운 외야수를 발견한 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밖에 없다.

무등중-광주동성고를 졸업하고 2021년 kt의 2차 6라운드(전체 55순위) 지명을 받은 최성민은 아직 1군 출전 경력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 2년간 66경기에 나갔지만 타율은 0.231에 머물렀고, 홈런 개수도 4개뿐이다. 그러나 체격에 비해 힘이 있는 스윙에 2군 관계자들이 주목했고 계속된 상승세에 고무된 kt도 최성민을 1군 캠프에 합류시켰다.

선수로서는 첫 1군 캠프이니 잔뜩 긴장한 것도 사실. 그러나 최성민은 이 기회에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 눈도장을 받겠다는 강한 각오로 뭉쳐 있다.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고 아니고를 떠나 앞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구상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일념으로 부지런히 필드를 누빈다.

최성민은 “형들이 워낙 다 잘 치신다. 자기만의 루틴과 경기에서의 노하우 등 이런 것을 하나하나 다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1군 캠프의 만만치 않은 벽을 이야기하면서도 “나도 하나씩 만들어보려고 한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내가 수비가 안 되는 편이 아닌데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수비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강백호처럼 친다는 의미는 역시 공을 힘 있게 치고, 자기 스윙을 당차게 가져간다는 의미. 최성민도 “공을 툭툭 갖다 맞히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처음부터 나는 공을 터뜨린다는 생각으로 친다”고 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그 과정에서 삼진도 많았지만 자신의 최대 장점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이제 실전에서 증명하는 것이 남았다. 개막 엔트리를 향한 첫 관문이다. 최성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폼쪽으로는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최성민은 “이제 어떻게 해서 경기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더 많은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당찬 도전을 선언했다. 연습 강백호가 아닌 실전의 강백호가 될 수 있을지 kt 관계자들이 흥미로운 시선으로 최성민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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