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표팀 출신' 배터리 코치의 특급 조련…kt, 안방이 영글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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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언어 차이로 선수들과 한 번에 소통되지 않았지만, 마음은 통하는 듯했다. 선수들을 위해 동작 하나하나 세밀한 지도를 펼친 스즈키 후미히로(48) kt 위즈 퓨처스 배터리 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kt 퓨처스 스프링캠프가 펼쳐지고 있는 전라북도 익산시 야구 국가대표 훈련장. 많은 선수가 2023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스즈키 코치는 포수 육성을 위해 문상인(25), 정우성(21)과 오랜 시간 함께했다.
스즈키 코치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일본 대표팀 안방마님을 맡은 바 있는 경험 많은 포수 출신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지도자 생활을 잠시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와 지난 2021시즌부터 kt 퓨처스 배터리 코치를 맡았다. 어린 포수들이 성장해 1군에서 자리 잡도록 돕고 있다.
스즈키 코치는 “처음에는 언어, 문화, 생각의 차이로 약간 망설임이 있었다. (한국에 오니) 주변 분들께서 정말 잘 도와주시고, 선수들을 지도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한 마음 밖에 없다. 능력 있는 선수들도 많다. 어떻게 하면 포수에 대한 의식을 깊게 할지, 어떤 방법으로 이해시킬지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항상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훈련 시간 내내 스즈키 코치의 열성적인 지도가 이어졌다. 선수들에게 공을 던져준 뒤 포구하며 송구까지 이어지는 동작을 유심히 관찰했다. 선수들이 완벽한 자세로 던지지 못할 때는 직접 시범을 보이고, 몸을 잡고 자세를 알려줬다. 또 조금씩 발전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살피며 격려와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스즈키 코치가 어린 포수들에게 조언하는 점은 ‘준비’와 ‘기본’이다. 경기에 나서 온전한 기량을 보이기 위해서 충분한 내공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첫 번째는 준비가 중요하다. 훈련과 경기에서 지금의 모습을 100% 발휘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를 생각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기본이다. 어떤 스포츠라도 기초와 기본이 존재한다. 기본이 될 때 자신의 것을 가진다. (선수들이 포수로서) 확실하게 기초와 기본을 이해하는 것부터 지도를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즈키 코치는 어린 포수들의 성장을 위해 포수와 투수의 신뢰를 얘기했다. 포수는 투수가 마운드에서 안정감 있게 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그리고 그 신뢰를 주기 위해 수비를 강조했다.
스즈키 코치는 “포수는 먼저 잡는 것과 멈추는 것이 제대로 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단계인 스로잉으로 이어지지 않고, 투수에게 신뢰를 얻을 수도 없다. 또 캐칭과 블로킹을 더 잘하겠다는 고집으로 훈련과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kt는 2023시즌 제3의 포수를 찾고 있다. 안방마님인 장성우(33)와 그 뒤를 받치는 김준태(29)가 있지만, 항상 변수를 대비해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최대한 빠르게 기량을 끌어올려 두꺼운 포수진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스즈키 코치의 특급 조련으로 kt 안방은 영글어가고 있다. 그가 어린 포수들과 함께 팀 포수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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