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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에 리그에 AG까지… KIA 보물은 이닝 폭발? 걱정하니 돌아온 대답은

작성일: 2023.02.15 0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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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닝 관리와 성적 모두가 관심을 모으는 KIA 이의리 ⓒKIA타이거즈
▲ 이닝 관리와 성적 모두가 관심을 모으는 KIA 이의리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투손(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2021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은 이의리(21)의 지난 2년은 크게 보면 단계를 차근차근 밟는 과정이었다. 중간중간 아쉬운 부분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결국 시즌 뒤 성적을 놓고 보면 그런 긍정적인 그림이 뚜렷하게 그려진다.

신인 시즌이었던 2021년 19경기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한 이의리의 당시 소화이닝은 94⅔이닝. 시즌 막판 부상으로 강제 제한된 부분이 있었다. KIA는 그런 이의리의 이닝 부담을 단계적으로 늘려간다는 생각이었다. 한꺼번에 소화 이닝이 뛰어 버리면 어깨에 부담이 되고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2년차 이의리의 소화 이닝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당초 KIA 코칭스태프는 이의리가 140이닝 정도에서 정규시즌 이닝을 관리하자는 구상을 세웠다. 하지만 이의리의 경기 운영이 조금씩 좋아지며 경기당 이닝 소화가 늘어나고, 특별한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돌았으며, 팀이 성적 싸움을 벌이고 있는 터라 결국 154이닝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당초 계산보다는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한 셈이다.

그래서 2023년 이닝이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154이닝을 던졌으니 시즌 중 그 이상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니다. 문제는 시즌에만 던질 투수가 아니라는 점이다. 당장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대표팀의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대회가 길어지면 당연히 모든 게 좋겠지만, 선수로서는 던져야 할 이닝이 더 늘어난다.

물론 시범경기에서 던질 이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중압감 자체가 다르다는 문제가 있다. 시범경기는 말 그대로 점검이지만, WBC는 총력전이다. 힘을 쓰는 차원이 다르고 빌드업보다는 결과를 내야 하기에 어깨 부담이 더 크다. 

이것만이 아니다. 시즌 중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예정되어 있다.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대회다. 이의리는 부상이 없다면 무난하게 대표팀 승선이 예상된다. 도와줄 선배들이 많은 WBC에 비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에이스급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서도 ‘결과’를 내기 위해 더 많은 힘을 써야 한다. WBC, 리그, 아시안게임 이닝을 다 합치면 시범경기를 제외하더라도 ‘경쟁 무대’에서의 이닝이 올해보다 크게 많아질 수 있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김종국 KIA 감독도 일단 관리는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몸 상태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시즌 중 적당한 시점에 휴식을 주겠다는 구상이다. 김 감독은 “올해는 작년보다 더 발전된 경기 운영이나 이닝 소화를 보여주겠지만 (WBC로) 빠른 시즌 스타트라 나중에 조절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 구상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선수 스스로는 어떻게 생각할까. 이의리도 “작년에 처음으로 긴 이닝을 던져서 걱정 되는 부분이 조금 있긴 하다”면서도 “보강 운동이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도움 주는 부분을 잘 소화한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철저한 대비를 약속했다. 다행히 지금 몸 상태는 굉장히 좋다. 1년을 버틸 체력을 잘 쌓아서 캠프에 임했다. 생각보다 바쁠 2023년, 이의리가 성적과 관리를 모두 잡고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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