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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많은 33세 2년차 외야수, 홈런포 가동...홈런군단에 슬러거 또 나오나

작성일: 2023.02.24 06:40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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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하재훈.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하재훈.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하재훈(33)이 청백전에서 아치를 그렸다. 타자 전향 2년차를 맞은 하재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SSG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청백전을 실시했다. 이날 청팀 4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하재훈은 2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1-1로 맞선 4회 하재훈은 스리런을 날렸다. 하재훈이 맹타를 휘둘렀지만, 경기는 4-4 동점으로 끝이 났다.

경기를 마친 뒤 하재훈은 “첫 실전 경기였다. 그동안 캠프에서 준비했던 것들을 점검했다. 타석에서 실제 경기처럼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소감을 남겼다.

비시즌 동안 흘린 구슬땀이 조금씩 빛을 보는 모양새다. 하재훈은 시즌을 마친 뒤에도 쉴 새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호주 프로야구 질롱코리아에 합류했다. 실전 감각을 쌓기 위해서다. 하재훈은 많은 경기에 뛰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21경기 11홈런 18타점 4도루 타율 0.306 장타율 0.792로 펄펄 날았다.

일찍 귀국길에 오른 탓에 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하재훈은 홈런 부문 전체 3위에 오를 전도로 맹타를 휘둘렀다. 만약 풀타임을 뛰었다면 홈런왕도 가능했을 것이란 평가다. 호주에서 돌아온 하재훈은 “많은 경험을 쌓았다. 경기에 계속 출전하면서 감을 잡을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바 있다.

▲SSG 랜더스 하재훈. ⓒSSG 랜더스
▲SSG 랜더스 하재훈. ⓒSSG 랜더스

하재훈은 사연이 많은 선수다. 마산 용마고 출신으로 2008년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과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했고, 일본 독립리그에서 타자로 뛰었다.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 건 2019년이다.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지명됐다. 구단은 하재훈의 강한 어깨에 주목. 투수 전향을 권유했다. 하재훈도 150㎞를 웃도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구단의 요구에 부응했다.

KBO리그에서 투수 하재훈은 성공가도를 달렸다. 데뷔 첫해 61경기에 등판해 5승 3패 3홀드 36세이브를 거두며 구원왕을 차지했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 듯했다.

하지만 하재훈은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어깨 통증 때문에 제대로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다시 배트를 들고 타석에 서게 됐다. 지난해 타자로 전향한 하재훈은 60경기 107타수 23안타 6홈런 13타점 타율 0.215 장타율 0.458을 기록했다.

이제 KBO리그 타자 전향 2년차를 맞은 하재훈. 이제 막 첫 실전경기를 치른 상황이지만,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기세를 이어간다면, SSG 타선도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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