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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박지성처럼 뛰었다…"모기 같았다" 극찬

작성일: 2023.02.24 08:5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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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골을 합작한 프레드와 안토니(왼쪽부터) ⓒ 연합뉴스/AP
▲ 두 골을 합작한 프레드와 안토니(왼쪽부터) ⓒ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2009-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AC밀란과 경기.

알렉스 퍼거슨 당시 감독은 박지성에서 AC밀란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를 봉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넓은 시야와 빼어난 패스 실력을 갖춘 피를로는 AC밀란 전력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퍼거슨 감독이 지시한 대로 박지성은 경기 내내 피를로를 따라다녔고, 피를로가 틀어막히자 AC밀란은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이후 피를로는 자서전을 통해 박지성을 두고 "모기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로부터 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새로운 '모기'가 등장했다.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 FC바르셀로나와 경기가 끝나고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프레드에게 "모기"라는 표현을 썼다.

텐하흐 감독은 "프레드의 역할은 프렝키 데용을 멈추는 것이었다"며 "프레드는 모기처럼 계속 데용 뒤에 있었다. 내 지시를 해냈다"고 칭찬했다.

박지성이 피를로를 따라다녔던 것처럼 이날 카세미루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프레드는 쉴 새 없이 데용을 따라다니며 바르셀로나 공격 작업을 방해했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데용이 기록한 패스 성공률은 80%. 다만 패스 시도가 41회(성공 33회)로 평소 기록보다 많지 않았다. 데용 역시 창의적인 경기력으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에 특화된 미드필더인데, 이날 경기에선 90분 동안 기회 창출이 한 차례에 그쳤다.

이날 프레드는 수비 지표 중 태클은 다섯 번 시도해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으나 볼 탈취 1회, 리커버링 3회 등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0-1로 끌려가던 후반 2분 동점골을 터뜨려 2-1 승리에 결정적인 이바지를 했다.

텐하흐 감독 부임과 함께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던 프레드는 현재 카세미루와 함께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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