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수. 출처|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 박인수. 출처| TV조선 '마이웨이'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1980년대~1990년대 국민가요로 불리던 '향수'를 부른 테너 박인수가 별세했다. 향년 85. 

박인수 전 서울대 교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세상을 떠났다. 

1959년 서울대 음대에 입학한 그는 1962년 슈만의 가곡 '시인의 사랑' 전곡을 부르며 성악가로 데뷔했다.

1967년에는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 조인공으로 발탁됐고,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마리아 칼라스의 줄리아드 음대 오디션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이후 북미에서 '라보엠', '리골레토' 등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1989년에는 시인 정지용이 쓴 동명 시에 작곡가 김희갑이 멜로디를 붙인 '향수'를 발표했다. 고(故) 이동원과 박인수가 함께 부른 이 곡은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클래식과 대중가요의 만남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클래식의 권위주의에서 벗어난 행보로 '향수' 발표 2년 뒤인 1991년 국립오페라단 단원 재임용에서 탈락하는 일도 있었지만, 이 곡은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불멸의 히트곡으로 남았다. 

2011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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