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 RM. ⓒ곽혜미 기자
▲ 방탄소년단 RM.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계속 전시되는 삶." 방탄소년단 RM의 고백은 '팩트'였다. 절에서 나눈 차담도, 열차 탑승을 위해 기입한 개인정보도 보호받지 못한 채 유출되고 전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일 코레일 직원이 RM의 개인 정보를 3년간 18차례 무단 열람한 것이 밝혀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직원 A씨는 2019년부터 3년간 18회에 걸쳐 RM의 승차권 정보, 주소, 휴대폰 번호 등 개인정보를 열람했다. 이후 A씨는 동료에게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알려줬다"며 자랑했다가 덜미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다른 직원의 제보를 받고 감사를 시행했으며 A씨에게 현재 정직 처분을 권고한 상태다.

RM은 해당 기사를 캡처해 '^^;;'라는 이모티콘과 함께 업로드하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사건에 대한 언급은 아꼈지만 사생활 유출 피해에 대한 당혹스러운 마음이 드러난다.  

RM이 개인적으로 방문했던 화엄사에서 스님과 나눈 차담이 만천하에 공개돼 그를 난감하게 했던 게 불과 지난 1월이다. 

당시 화엄사는 "(군입대는)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다. 그래야 권리를 이어갈 수 있다. 어른이 되는 시간으로 생각하겠다" 등 RM의 발언을 고스란히 공개했다. 이에 RM은 "좋은 시간 감사했지만 기사까지 내실 줄이야. 다음엔 다른 절로 조용히 다녀오겠다. 비밀은 비밀로 해야 한다(Low key Must be Low key)"라고 불편한 속내를 밝혔다. 

▲ 출처ㅣRM '스틸 라이프'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 출처ㅣRM '스틸 라이프'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슈퍼스타 그룹이다. 많은 사랑을 받는 반면 RM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멤버들과 관련해 근거없는 루머가 나돌거나 사생활 침해가 벌어지는 일도 잦다. 반복되는 사생활 유출 문제에 방탄소년단 멤버들뿐만 아니라 팬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침 RM은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를 예견한 듯한 노래를 지난해 말 선보인 바 있다. 

RM은 지난해 12월 앤더슨팩과 컬래버레이션한 곡 '스틸 라이프'에 "계속 전시되는 내 삶"이라는 가사를 담았다. 본인의 사생활이 반복돼 노출되고 퍼져나가는 데 대한 불편한 마음이 읽힌다. 공교롭게도 해당 곡의 뮤직비디오 배경이 기차 내부다. 코레일 개인 정보 무단 열람 사건을 내다본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한편 RM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맏형 진이 입소한 후 개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제이홉이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병역의무 이행을 위한 절차를 준비 중이다. 또 제이홉과 지민이 이달 중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