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한국방송 50주년 기념식. 제공| KBS
▲ KBS 한국방송 50주년 기념식. 제공| KBS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KBS 한국방송이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KBS는 한국방송 공사창립 50주년을 맞이해 서울 여의도 신관 아트홀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김의철 KBS 사장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의원장, 남영진 KBS 이사장과 최경진 KBS 시청자위원장, KBS 전임 사장 등 내·외빈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의철 사장은 "국민과 함께 울고 웃으며 대한민국과 함께 성장한 KBS가 50년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영광의 순간만 있었던 건 아니"라면서 "때로는 혹독한 비판을 받기도 하고, 또 때로는 과분한 격려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 KBS 김의철 사장. 제공| KBS
▲ KBS 김의철 사장. 제공| KBS

김의철 사장은 "지천명을 맞은 2023년에도 KBS는 쉽지 않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정치적 독립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40년 전 컬러TV 도입과 결정된 2500원 수신료는 글로벌 OTT의 맹폭 속에서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UHD 시대에도 그대로다. 공적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기 힘들어 점점 상업적 경쟁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의철 사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앞으로 50년 후 더 나은 미래를 꿈꿔본다. 지금까지보다 더 강력한 공영 미디어 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변신과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시아 최고의 공영 방송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 위상에 맞는 압도적인 공영 미디어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김진표 국회의장. 제공| KBS
▲ 김진표 국회의장. 제공| KBS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반세기 동안 KBS는 대한민국과 격동의 역사를 함께 써왔다"며 "KBS가 공영방송사로 미디어 혁명을 선도, 진실을 지키는 공영방송, 국민이 기대하는 공영방송의 미래, 이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회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했다. 

▲ KBS 빛낸 50인. 제공| KBS
▲ KBS 빛낸 50인. 제공| KBS

KBS를 빛낸 50인 중 5인에는 '가요무대' 진행자 김동건, '한국인의 밥상' 진행자 최불암, KBS 연기대상 4회 수상자 유동근, '전국노래자랑' 진행자 김신영, '가을동화' '겨울연가' 연출자 윤석호 PD가 선정돼 트로피를 수상했다. 

먼저 김동건 아나운서는 "1973년부터 KBS와 함께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자리가 더욱 뜻깊다. 3월 1일 어제는 제가 아나운서 된 지 60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래서 더 감개무량한 것 같다. 아나운서된 지 며칠 안 된 것 같았는데 벌써 60년이 됐다고 하더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김동건 아나운서는 "1973년 방송공사로 되기 한 달 전 이곳에 입사했다. 오늘날까지 50년까지 KBS에서 근무했다. 저희들에게 상을 주고 50명을 뽑았다고 하는데, 60년 동안 아나운서, 50년 동안 방송공사에서 일할 수 있었던 건 KBS에 거쳐간 수만명의 직원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그러면서 "그분들의 덕으로 저희들이 50년 동안 방송할 수 있었다.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50년 내 영국의 BBC를 능가하는, 전 세계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방송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 KBS 빛낸 50인. 제공| KBS
▲ KBS 빛낸 50인. 제공| KBS

배우 최불암은 "50주년을 축하드린다. 대한민국의 방송이 KBS 때문에 세계 10위권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이 50년의 역사를 저희가 받아도 되나 싶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말대로 직원들이 최선을 다한 것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동근은 "KBS에서 제가 연기대상 최다 수상자라고 하더라. 감사한 마음이다. 50인에 선정해주신 것에 대해 너무 뜻깊게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존경하는 김동건, 최불암 선배님과 영예의 수상을 함께 하는데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데 이렇게 영광을 안았지만 저는 지금 백수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 배우 유동근. 출처| KBS 50주년 기념식
▲ 배우 유동근. 출처| KBS 50주년 기념식

유동근은 "내일부터 전화기를 들여다 봐야겠다. 그래도 KBS가 연락이 오지 않을까 작은 기대를 해본다. 예능 본부장, 센터장 등 연락 올 것 같다"라고 말해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유동근은 "이 모든 것은 시청자분들 덕이다. 어려운 난간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잘 헤쳐나갈 수 있는, 100년 누릴 수 있는 KBS가 되기를 배우 입장에서 간절히 소망해본다"라고 했다. 

▲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출처| KBS
▲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출처| KBS
▲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출처| KBS
▲ '전국노래자랑' 김신영. 출처| KBS

김신영은 이날 팔깁스를 한 채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일요일의 막내딸 '전국노래자랑' 김신영이다"라고 힘차게 인사를 건네 큰박수를 받았다. 김신영은 "앞으로 KBS를 빛내라는 뜻으로 이 상을 받겠다. KBS를 생각하면 늘 제게 기회를 주셨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전국노래자랑'에서 저는 조연이다. 함께 나와주시는 고장 여러분, 시청자, 악단 삼촌들, PD님, 작가님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방송이다. 앞으로 많이 사랑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김신영은 "100주년 때는 '전국노래자랑' 왕할머니가 돼서 이곳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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