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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페이스라면 걱정 없다…'대표팀 1선발' 유력 후보, 성공적 최종 점검

작성일: 2023.03.04 09:3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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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표가 최종 리허설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곽혜미 기자
▲ 고영표가 최종 리허설에서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지금 페이스대로 계속 던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 선수단과 연습경기에서 10-2로 승리했다. 오지환(33·LG 트윈스)과 박건우(33·NC 다이노스)가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고영표(32·kt 위즈)가 안정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어내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고영표는 이날 연습경기에 등판해 아웃카운트에 관계없이 정해진 투구수를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3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공 37개를 던지며 3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 차례 볼넷을 제외하고는 12타자를 모두 완벽하게 잡아낸 환상적인 투구였다.

이날 고영표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연습경기를 할 때보다 밸런스와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 감독님도 믿고 선발 투수로 내셨고, 나도 (고)영표를 믿고 있기에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아직 대표팀 1선발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대략 윤곽이 나온 상황이다. 3일 연습경기에 등판한 13명의 투수 중 가장 많은 공을 던진 고영표가 5일 휴식을 한 뒤 1차전인 호주와 경기(9일)에 선발 등판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고영표의 힘찬 투구. ⓒ곽혜미 기자
▲ 고영표의 힘찬 투구. ⓒ곽혜미 기자

고영표의 투구 스타일은 주무기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상대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한다. KBO리그에서도 ‘땅볼 머신’으로 많은 팬에게 각인될 만큼 그 위력은 익히 알려졌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 1월 WBC 30인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며 ‘땅볼 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1차전 상대인 호주에 모든 초점을 맞출 계획인데, 호주 타자들은 적극 스윙하며 변화구에 약한 유형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러한 사령탑의 발언으로 유추해볼 때 땅볼 유도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고영표가 대표팀의 첫 공을 던질 가능성이 크다.

고영표가 1차전 선발로 나온다면, 휴식 기간을 고려할 때 이날이 마지막 실전 등판이었다. 그렇기에 과정과 결과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그리고 고영표는 완벽한 투구를 펼쳐 마지막 리허설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경기 뒤 고영표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준비해왔던 투구를 해야 할 것 같다. 과한 목표를 잡다 보면 부담과 긴장이 될 것 같다. 오늘(3일)처럼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 또 내 장점인 체인지업과 제구를 잘 살려 범타 유도를 하겠다. 그렇게 하다 보면 좋은 경기가 나올 것 같다. 한 타자씩 막는다는 마인드로 임하겠다”며 1차전 등판을 가정해 미리 각오를 다졌다.

고영표가 연습경기와 같은 투구 내용을 1차전에 보여준다면, 대표팀으로서는 더 바랄 것이 없다. 기분 좋게 연습경기를 끝낸 고영표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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