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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홈런보다 기본 소양 갖춰야" 레전드 박찬호의 냉철한 지적

작성일: 2023.03.10 16: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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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호주전에서 패한 한국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 9일 호주전에서 패한 한국 야구 대표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 레전드 박찬호가 후배들에게 '기본 소양'을 주문했다.

한국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조별리그 호주와 경기에서 7-8로 패했다. 한국은 투수들이 홈런 3방을 허용하는 동안 타선에서는 주루사 등 불안한 플레이가 나오면서 패인을 제공했다.

강백호는 7회 1사 후 대타로 나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2루에서 발이 떨어진 채 호주 2루수에게 태그돼 아웃됐다. 3-2로 역전한 5회에는 2사 후 몸에 맞는 볼로 나간 나성범이 1루에서 견제사했고 9회에는 2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이 2루 도루에 실패해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도쿄돔 현장 중계석에서 지켜본 박찬호는 10일 자신의 SNS에 "야구라는 경기는 팀을 위해서 선수 개인들이 힘을 모으는 원칙을 필요로 한다. 우리는 스포츠를 기술(테크닉)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스포츠는 기술의 우월성뿐만 아니라 인격의 우월성, 소양의 우월성 이런 것들을 표현해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 우리 선수들에게 부족했던 점은 그런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에는 'play ethic'이라는 표현이 있다. 경기를 하면서 펼쳐내는 행동들의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호는 "경기를 하는 기본적인 네 가지 가치는 공정함, 품위, 책임감, 존중이다. 우리 선수들은 야구를 던지고, 치고, 받는 동작으로서 이해하고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 받을 기회가 없었다. 학교 야구팀에서 이런 가치를 가르쳐 주지 않았으니까. 그 지도자들 역시 자신들의 지도자들로부터 이런 덕목을 중요성 있게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가르쳐 줄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 박찬호 해설위원(가운데) ⓒ연합뉴스
▲ 박찬호 해설위원(가운데) ⓒ연합뉴스

박찬호는 "기본적인 소양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의 사소한 실수는 'play ethic' 가운데 책임감이 부족했던 결과이며, 이런 작은 것들이 모여서 패배라는 아픈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의 훌륭한 스타플레이어는 그 행동 하나하나가 'play ethic'을 지키고 있고 그래서 더 존중을 받는다. 우리 선수들이 안타, 홈런, 삼진 같은 결과에 만족하고 추앙 받을 수 있다고 여기기보다는, 그런 바른 행동을 통해 더 멋진 선수, 강한 팀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후배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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