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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킬러'는 뛰지도 않았다…백업마저 멀티히트, 화력도 일본 압승

작성일: 2023.03.11 06:5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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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일본과 현격한 수준 차이를 드러내며 9점 차로 대패했다. ⓒ 연합뉴스
▲ 한국이 일본과 현격한 수준 차이를 드러내며 9점 차로 대패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국이 일본에 콜드게임 패배 직전까지 몰리는 수모를 당했다. 4번타자가 철저히 침묵해도, '한국 킬러'라 불리는 선수가 뛰지도 않았는데도 점수를 헌납했다. 공격력에서도 한국은 일본의 상대가 못 됐다. 

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일본과 경기에서 4-13으로 역전패했다. 3회 포문을 여는 강백호의 2루타와 시원한 세리머니에 이어 양의지의 2점 홈런이 터지고, 실책으로 얻은 기회를 이정후가 살리며 3점을 먼저 뽑았지만 그뿐이었다. 두 번의 대량 실점을 포함해 무려 13점을 내주며 9점 차로 졌다. 

수모, 굴욕, 어떤 표현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경기력 차이가 컸다. 한국은 투수 10명을 기용했는데 1이닝 이상 던진 투수는 선발 김광현(2이닝 4실점)과 두 번째 투수 원태인(2이닝 1실점), 그리고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서 등판한 마지막 투수 박세웅(1⅓이닝 무실점)까지 단 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투수들은 1이닝은커녕 세 타자를 상대하는 것조차 버거웠다. 

몸에 맞는 공 1개를 포함해 4사구 9개가 쏟아진 가운데, 일본은 화력에서도 한국을 압도했다. 홈런 1개 포함 안타 13개로 한국 마운드를 두들겼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선수만 6명이었다. 1번 라스 눗바와 2번 곤도 겐스케, 3번 오타니 쇼헤이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슬럼프에 빠진 4번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5번타자 요시다 마사타카가 3타수 3안타를 몰아쳤다. 심지어 교체 출전한 8번타자 나카노 다쿠무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날렸다.

한국 야구 팬들에게 '킬러'로 익숙한 야마다 데쓰토는 뛰지도 않았다. 야마다는 지난달 연습경기부터 계속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일본의 첫 3차례 연습경기에 모두 1번타자로 나왔지만 이후 하위타순으로 밀리기 시작했고, 메이저리거가 합류한 뒤에는 벤치로 내려갔다. 9일 중국전 대타 안타가 WBC 대표팀에서 친 첫 안타였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냉정했다. 야마다와 함께 야마카와 호타카도 10일 경기에 기용하지 않았다. 콜드게임 직전까지 다가갔는데도 여유를 부리지 않고 끝까지 한국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그 결과가 13득점 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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