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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앞으로 좋아질 일만…" FA 절친 듀오가 후배들과 가까워지는 방법

작성일: 2023.03.17 11:45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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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은성(왼쪽)과 이태양 ⓒ한화 이글스
▲ 채은성(왼쪽)과 이태양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형, 우리 애들 데리고 나가자"

한화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로 영입한 채은성(33)과 이태양(32)은 순천효천고 선후배 사이로 프로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태양은 2010년 한화에서 데뷔한 선수라 돌아온 친정팀이 익숙했지만 채은성은 난생 처음 이적을 한 것이라 입장이 달랐다.

스프링캠프 때였다. 훈련 일과를 마치고 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이태양은 채은성에게 "형, 우리 애들 데리고 나가자"고 제안했다. "애들이 맨날 똑같은 밥을 먹지 않느냐. 뭐 먹으러 가고 싶기도 할 것"이라는 말에 채은성도 'OK'를 했다. 새로운 팀이 어색할 수도 있었던 채은성은 그렇게 한화 선수들과 가까워졌다.

어느덧 채은성은 '밥 잘 사주는 선배'가 돼 있었다. 꼭 이태양이 이끌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후배들을 챙기는 일이 많았다. "스프링캠프 시작부터 야수들과 식사 시간을 자주 가졌다. 내가 먼저 '같이 식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기 위한, 스킨십의 일종이었다"라는 채은성은 "후배들 중에 나에게 먼저 밥을 사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 그래서 먼저 식사 시간을 갖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노시환은 "(채)은성 선배님이 엄청 차분하고 말도 없으실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과묵하실 줄 알았다. 그런데 엄청 활발하시더라"고 놀라움을 표하기도. 이를 전해 들은 채은성은 "야구할 때는 진중하지만 사실 말도 많이 하는 편이다. 아내도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아무래도 한화는 리빌딩을 진행하면서 젊은 선수들 위주로 개편을 하다보니 팀 전체가 젊어진 것은 사실. 채은성은 나이 차이가 많은 후배들에게도 먼저 다가가 '스킨십'을 했고 이태양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면서 후배들과 금방 가까워질 수 있었다. 

과연 채은성은 한화의 젊은 선수들을 보고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사실 다 의외였다"는 채은성은 "직접 와서 보니까 선수들이 훨씬 더 좋은 자질을 갖고 있더라. 본인에게 확신과 자신감만 갖는다면 훨씬 더 잘 할 것 같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괜히 하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LG 선수들이 "한화에 가보니까 어떠냐"는 물어보자 채은성은 "의외다. 직접 와서 보니까 다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태양이 보기에도 팀 구성이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 "팀이 젊어진 것은 사실이고 그만큼 젊어졌다는 것은 이제 어린 친구들이 팀의 주축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이태양은 "야구는 투수놀음이라 하지 않나. 우리 팀에는 공이 빠른 투수들이 많이 있다. 앞으로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은 친구들이다. 그래서 서로 '투수진이 더 강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이제 비상해야 할 시기가 왔다. 채은성은 "냉정하게 우승은 어렵지만 일단 5강을 목표로 잡고 매 경기 이기려고 노력하다보면 마지막에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이태양은 "우리 팀은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다. 4년 계약을 했으니까 4년 안에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투타에서 리더 역할이 기대되는 'FA 절친'의 활약과 더불어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동반된다면 한화도 충분히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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