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야구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연합뉴스/AP통신
▲ 일본 야구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결승전에 등판할까.

오타니는 당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전까지만 등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이 현지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31일(한국시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시즌 개막전 선발등판을 위해 대회 8강전까지만 던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

오타니 역시 8강전을 마지막으로 생각하면서 던졌다. 오타니는 9일 중국전에서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6일 이탈리아와 8강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준결승행 발판을 놓았다.

그런데 미국 마이애미 땅을 밟으니 의지가 더 불타오른 걸까. 오타니는 17일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20일 공식 훈련을 마치고 "준결승전 등판은 무리고 결승전에도 선발 등판은 어렵다. 하지만 불펜투수로 등판하고 싶다"고 의욕을 전했다. 

오타니는 이어 "에인절스 구단에서도 여러 가지를 허락해줬다. 결승전은 마지막 경기인 만큼 내 몸(컨디션)을 살펴보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21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멕시코와 준결승전을 펼친다. 멕시코를 꺾으면 다음날인 22일 같은 곳에서 결승진출팀 미국과 맞붙는다. 오타니와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만나게 된다면 이번 WBC 대회 전부터 기대를 모은 '꿈의 매치업'이 완성된다. 투수 등판까지 해 두 선수의 첫 투타 맞대결이 벌어진다면 대회 흥행에는 '금상첨화'다.

일단 일본이 멕시코를 꺾는 것이 우선. 멕시코전에는 타자로 나설 오타니는 "시차 문제도 있고 몸상태가 완벽한 건 아니지만 다들 마찬가지고 경기에는 제대로 임하고 싶다. 어떤 공이든 제대로 내 스윙이 된다면 문제 없다"며 타석에서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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