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스턴 빌라에서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던 스티븐 제라드 전 감독  ⓒ연합뉴스/REUTERS
▲ 애스턴 빌라에서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던 스티븐 제라드 전 감독 ⓒ연합뉴스/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리버풀의 전설이자 지난해 애스턴 빌라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던 스티븐 제라드가 새로운 직장을 찾았다. 

영국 대중지 '익스프레스'는 20일(한국시간) '제라드가 새로운 직장을 찾았다. 감독은 아니고 공영 방송 채널4의 축구 전문가(패널)로 나서게 된다'라고 전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의 전설로 말년을 미국 메이저리그(MLS)에서 잠시 보냈을 뿐이다. 2017년 리버풀 유스팀 지도자로 본격 데뷔했고 2018년 레인저스(스코틀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21년 11월 애스턴 빌라와 인연을 맺었지만, 지난해 10월 리그 12경기만 치르고 결별했다. 성적 부진이 큰 이유였다. 

채널4에서 제라드의 첫 임무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을 준비하는 잉글랜드 대표팀 취재다. 잉글랜드는 북마케도니아, 우크라이나, 몰타, 이탈리아와 C조에 묶였다. 24일 나폴리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이탈리아와 첫 경기를 시작하고 27일에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한다. 

제라드 외에도 질 스콧, 조콜도 채널4에서 활동한다. 채널4는 최근 민영화 논란에 휘말렸던 방송이다. 스포츠 프로그램 비중이 큰 편이 아니지만, 이들을 통해 축구 영역을 넓히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역 시절 잉글랜드 대표로 114경기를 뛰며 21골을 넣었던 제라드다. 첼시를 상징하는 프랭크 램파드와의 호흡이 묘하게 엇갈려 미드필드 불균형이라는 숙제와 마주했던 제라드였다. 

백수가 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사인 BT스포츠 해설가로 잠시 일했던 제라드는 공석이었던 폴란드 국가대표팀을 노렸었지만,  포르투갈을 지휘했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포로 돌아갔다.

최근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경질된 패트릭 비에이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지만, 후보군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히려 A매치 기간에 리버풀 전설들이 모여 셀틱과 치르는 자선 경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애스턴 빌라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빠르게 안정을 찾으며 강등권에서 탈출해 11위에 자리 잡았다. 12위 팰리스와의 승점 차자 11위로 벌어져 큰 문제가 없다면 잔류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제라드 스스로 새 감독 자리를 잡기 위해 노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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