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알 나스르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알 나스르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세계에서 4~5번째 리그가 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 리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매우 경쟁적인 리그다. 거짓말이 아니다. 프리미어리그리그는 아니지만 정말 나를 놀라게 했던 리그"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월드컵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한 호날두는 지난 1월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알 나스르 입단은 호날두의 원래 계획은 아니었다. 호날두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팀을 원했지만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호날두에게 선택지가 아니었던 알 나스르는 매년 2억 유로에 상당하는 '돈뭉치'를 약속하면서 호날두를 사로잡았다. 임금과 함께 광고·초상권 등 상업적 권리에 따른 수익이 포함된 규모다.

알 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8경기에서 9골 2도움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알 와다와 경기에서 4골을 터뜨리더니, 다막과 경기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를 앞세워 선두 이티를 승점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알 힐랄의 호날두 영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거대 프로젝트 일환 중 하나라는 분석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제 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2030년 월드컵 유치다. 이집트, 그리스와 공동 개최로 표심을 얻겠다는 자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를 위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FIFA 여자 월드컵과 클럽 월드컵을 후원한다.

자국 리그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같은 이유다. 소속 리그 구단들은 호날두를 영입한 알 나스르처럼 '오일 머니'를 활용해 세계적인 스타들을 노리고 있다. 리오넬 메시를 쫓고 있는 알 힐랄이 대표적인 에다.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는 호날두는 "계획대로 라면 사우디아라비아리그는 5, 6, 7년 안에 세계 4, 5번째 리그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세계 5대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인데 그 중 하나를 밀어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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