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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힐만’ SSG에 온 한통의 전화… 무슨 일을 하고, 무엇을 기대하나

작성일: 2023.03.23 13: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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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와 컨설턴트 계약을 한 트레이 힐만 전 감독 ⓒSSG랜더스
▲ SSG와 컨설턴트 계약을 한 트레이 힐만 전 감독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SSG는 지난해 9월, 구단으로 걸려온 한통의 전화에 깜짝 놀랐다. 발신자는 2018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트레이 힐만 전 감독이었다.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보기 드문 경력의 소유자인 힐만 전 감독은 2018년 시즌이 끝난 뒤 양친의 병환을 돌보고자 SK(현 SSG)의 재계약 제안을 고사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 이후 마이애미, LA 에인절스 등을 거치며 코치 및 프런트로 일했다. 그런데 힐만 전 감독은 이제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 자신이 가진 노하우를 이용, 컨설턴트로서의 역량을 펼쳐 보이고자 했다. 

힐만 전 감독은 자신의 구상에 대해 이야기했고, 먼저 제안을 했다. SSG도 힐만 감독이 가진 노하우와 인적 네트워크에 주목했다. 당장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부터 시작, 육성과 해외리그 인적 네트워크 국제 업무 등 여러 방면에서 힐만 감독이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겼다. KBO리그에서의 경험도 있기에 더 효율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몇 차례 화상 통화로 서로의 의견을 조율했고, 힐만 전 감독은 일본에서의 친정팀이나 마찬가지인 니혼햄과 지난해 11월 먼저 계약을 했다. SSG와도 지난 1월부터는 업무가 구체화되고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컨설턴트 계약을 한 뒤 3월 22일 공식 발표에 이르렀다.

SSG는 이번 계약에 대해 “한‧미‧일 리그에서 감독, 코치, 선수, 프런트 등 다양한 보직에서 풍부한 성공 경험을 쌓아온 힐만과의 컨설턴트 계약 및 협업을 통해 우수 외국인선수 검증 지원, 선진 리그의 육성 기법 및 팀 운영 노하우 전수, 해외 인적 교류, 코치/프런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단 운영의 선진화를 도모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외국인 선수 선발부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힐만 전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감독직(캔자스시티)을 역임했고, 오랜 기간 벤치코치로도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내 인맥이 넓은 편이다. 당장 올해부터 SSG의 외국인 선수 선발을 같이 하며 조언을 하고, 때로는 구단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검증하는 중요한 몫을 한다. 경기 중이나 구단에서 확인할 수 없는 부분까지 힐만 전 감독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육성 시스템에 대한 조언은 물론,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SSG 관계자는 2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를 테면 선수들을 미국 교육리그에 보낸다고 할 때, 좋은 인스트럭터를 추천받는 등 힐만 전 감독이 자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지훈련지 물색, 구단 직원들의 해외 연수 등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미국에서는 새로운 분야로 각광받고 있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낯선 영역인 스포츠 사이언스 등에서도 힐만 전 감독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는 도입 이후 발전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이 과정을 직접 옆에서 지켜본 힐만 전 감독은 스포츠 사이언스의 '한국화'에 일조할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더 이상 감독은 아니지만, 힐만 전 감독이 음지에서 SSG와 또 한 번 우승의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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