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 제공|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배우 조연우와 한정수가 먼저 떠나보낸 동료 배우들을 생각하며 슬픔에 잠긴다.

24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조연우와 한정수의 고민이 공개된다.  

먼저, 첫 번째 상담자로 나선 조연우는 "'안돼'라는 말을 못 하겠다"면서 운영하는 커피숍 직원이 대타를 부탁하면 거절하지 못해 대신 일 한 사연과 약속을 잡다 보니 골프 약속만 한 달에 18번이 잡힌 적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뿐만 아니라, 핸드폰 케이스 사업을 하던 지인의 부탁으로 동료는 물론 친하지 않은 배우들에게도 케이스를 나눠주며 홍보 사진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절친 한정수 또한 맞지도 않는 초등학생용 가방을 들고 홍보 사진을 찍어줬던 적이 있다고 증언한다.

오은영 박사는 "조연우는 우선순위는 물론, 관계에 따른 가중치를 두지 않는다"고 분석한다. 타인에게 미움받을 걱정과 불안 때문에 거절이 힘든 '거절 민감성'에 대해 설명, 거절을 하면 사람들과 관계에서 소외당할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그러나 조연우가 거절을 못 하는 이유는 다르다고 짚어내고, 조연우의 200%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이날 한정수의 고민도 공개된다. 그는 "5년 전부터 공황장애와 수면장애를 앓기 시작했다"고 밝힌다. 그는 수면제가 없으면 3~4일 밤새우기도 하고, 공황 증세가 오면 한두 알로는 진정이 안 된다고 말한다. 절친 조연우 역시 "한정수가 항상 들고 다니는 파우치 안에는 수십 개의 약이 들어있다"고 전한다.

한정수는 공황장애와 수면장애가 생긴 시점을 5년 전 교통사고로 떠나보낸 절친 배우 故김주혁의 죽음 이후라고 털어놓는다. 친구의 죽음 이후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어딜 가든 분위기 메이커였던 밝은 성격이었지만, 친구의 죽음 이후 한 번도 제대로 웃은 적이 없고 그날 이후 모든 인간관계가 끊긴 것은 물론 여자친구와도 헤어졌다고.

오은영 박사는 한정수가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PTSD)'과 '애도'가 합쳐진 '외상 후 애도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덧붙여 애도의 과정을 충분히 거치지 못한 것 같다고 조언하며, '애도 과정 3단계'를 통해 한정수의 마음을 위로하는 상담을 진행한다. 이어 오 박사와 상담소 식구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일은 누구나 예외 없이 겪는다고 설명하며 한정수를 위로한다.

특히 수제자 박나래는 과거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를 회상하며 할머니께서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해 한약을 몇 년째 버리지 못하고, 겨울에 꽁꽁 언 아들의 묫자리를 정리하기 위해 맨손으로 잡초를 뽑기도 하셨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오 박사는 한정수가 故김주혁의 죽음 이후 일상 회복이 안 되는 이유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한정수에게 故김주혁이 어떤 친구였는지' 묻는다. 이에 한정수는 "가족보다 더 의지했던 유일한 존재였다"고 고인과 추억을 떠올린다. 한정수에게 故김주혁은 부모 같은 '애착 대상'이었음을 포착한 오은영 박사는 공황장애와 수면장애 약이 듣지 않는 이유까지 밝힌다.

오은영 박사는 한정수가 일상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故김주혁과 마음의 이별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한정수를 걱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던 조연우도 어렵게 입을 연다. 그간 한 번도 방송에서 꺼낸 적 없던 故최진실과 인연을 조심스레 언급하며, 그녀의 영정 사진을 들었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고 고백한다. 

사고가 나기 바로 전날에도 故최진실과 만났던 조연우는 선배의 믿기지 않는 죽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어 2년 뒤 故최진영마저 떠나보냈을 땐 '아무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며 힘들었던 마음을 꺼내 보인다. 

그러나 책임져야 할 가족 때문에 억지로라도 슬픔을 이겨내고자 마음속으로 '삼년상을 치르자'고 생각했고, 4년째부터는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일부러 기일에도 찾아가지 않았음을 밝힌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조연우, 한정수 편은 24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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