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러셀.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드디어 터졌다.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디슨 러셀(29)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러셀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내내 부진했던 러셀. 질 좋은 타구를 여러 차례 만들어내며, 반등의 조짐을 보였다.

러셀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러셀은 상대 선발 허윤동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3회 2사 3루 득점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소화한 러셀은 중전 안타를 날려 타점까지 기록했다.

앞선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한 러셀. 세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려냈다. 1사 1루 때 러셀은 바뀐 투수 이호성의 빠른공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러셀의 타격감은 좋지 않았다. 23일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해 타격에만 집중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홍원기 감독도 “질 좋은 타구를 날리기도 했다. 아직 시범경기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시즌에 들어가면 더 잘해주길 바란다”며 걱정을 숨기고 러셀의 활약을 응원했다. 그리고 러셀은 완벽한 경기력으로 사령탑의 믿음에 부응했다.

▲에디슨 러셀.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 ⓒ키움 히어로즈

러셀은 올 시즌 키움의 중심 타자 중책을 맡아야 한다. 키움에는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러셀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러셀이 4번 타순에 뿌리내리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경기를 마친 뒤 러셀은 “성공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서 기분 좋다. KBO리그 투수들 모두 실력이 좋다. 긴장을 많이 했다. 한국에 와서 김태진 선수와 홈런 세리머니를 만들었는데, 이번에 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더 좋은 결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키움은 삼성에 3-4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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