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시원. ⓒ키움 히어로즈
▲변시원.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변시원(30)이 눈에 띄더라.”

키움 히어로즈 잠수함 투수 변시원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공 10개로 이닝을 삭제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4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이다.

변시원의 투구를 지켜본 홍원기 감독은 “가장 눈에 띄더라. 좌타자를 상대로도 공을 잘 던졌다. 우리 팀 투수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변시원은 충암고 출신으로, 2012년 드래프트 때 2라운드 13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큰 기대를 안고 프로에 입문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지만, 2년 만에 방출 설움을 겪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16경기 8승 1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다.

▲변시원. ⓒ키움 히어로즈
▲변시원. ⓒ키움 히어로즈

그러나 변시원은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해 직장인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었지만, 야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은 그대로였다. 일과를 마친 뒤에는 직장인 야구팀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흘렀고, 변시원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키움에 입단했다.

변시원의 굴곡진 야구 인생도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시범경기까지 성적만 두고 보면, 충분히 기대할 만 하다. 지난 13일 kt 위즈전에서 변시원은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를 내줬지만, 위기를 극복해내며 무실점으로 홀드를 따냈다.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올리며 경기 감각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23일 삼성전에서 완벽투를 펼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1년의 공백기가 무색하리만큼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변시원. 홍 감독은 “11월 원주에서 열린 마무리캠프 때 변시원을 직접 확인했는데, 그때 모습 그대로다. 프로 선수들이 가장 우려하는 게 부상이다. 변시원이 건강하다면, 투수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변시원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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