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 곽혜미 기자
▲ 이강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강인(22, 마요르카)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특급 조커'였다.

우루과이·가나와 조별리그 2경기,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후반 교체로 피치를 밟아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투입됐을 때 경기장 '온도'가 묘하게 흘렀다. 날카로운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 허를 찌르는 패스로 이강인은 그라운드 흐름을 바꿔 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을 신임 사령탑으로 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올해 첫 평가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 첫 경기이기도 한 이 경기에서 이강인 활용 윤곽이 나올지 주목된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부임 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나폴리)와 더불어 가장 많이 언급한 선수 가운데 하나가 이강인이다. 23일 사전 기자회견서도 마찬가지였다.

이강인에 대해 "상당히 수준 높은 축구를 구사하는 젊은 피"라면서 "계속 성장하는 흐름을 유지해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보인다면 대표팀에서 출전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이강인을 중용하지 않던 점을 고려하면 흥미로운 대조를 보일 확률이 높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파주 NFC에서 진행한 대표팀 전술 훈련에서 주전 그룹에 속했다. 손흥민과 김민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과 팀을 이뤘다. 이날 콜롬비아전 선발 출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올 시즌 이강인은 훨훨 날고 있다. 스페인 라리가 25경기에 나서 3골 4도움을 수확했다. 예의 안정된 볼 간수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마요르카 공격 첨병 노릇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 가담, 활동량도 이번 시즌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는 평이다. 월드컵이라는 큰물에서 조커의 재능을 증명한 이강인이 클린스만호에선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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