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연합뉴스
▲ 이강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건도 기자] 후반전 교체 출전한 이강인(22, 마요르카)은 번뜩이는 움직임과 패스로 신임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겼다.

이강인(마요르카)은 이날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15분 오현규(셀틱)와 같이 교체 투입됐다. 감각적인 패스와 움직임으로 콜롬비아의 왼쪽 측면을 공략했다.

전반전은 한국의 흐름이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멀티골로 일찌감치 두 골 앞섰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콜롬비아를 압도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흐름이 뒤바뀌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카라스칼에 연속 실점을 내줬다. 경기는 순식간에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과감히 변화를 줬다. 유망주 2인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후반 15분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과 오현규가 투입됐다. 관중들은 두 선수의 투입에 환호했다. 조규성(전북 현대)과 정우영(프라이부크르)이 벤치로 돌아왔다.

감각적인 패스와 움직임이 돋보였다. 이강인은 25분 손흥민과 원투 패스를 주고받으며 콜롬비아 왼쪽 측면을 허물었다. 오른발 크로스를 오현규가 몸을 날려 마무리하려 했지만, 상대의 육탄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이강인은 중원까지 내려와 직접 플레이메이킹에 가담했다. 적재적소 전진 패스로 콜롬비아 수비 사이를 노렸다. 3선에서 최전방의 오현규에게 정확히 패스를 전달하며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드리블 능력도 선보였다. 후반 45분 이강인은 상대 수비 세 명을 달고 돌파를 시도했고, 파울까지 얻어냈다.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동료의 머리에 맞추는 것까지 성공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전을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마무리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클린스만호 데뷔전은 2-2로 마무리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은 재능있는 선수다. 점차 출전 시간을 늘려갈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클린스만호 데뷔전에서 이강인은 짧은 출전 시간 속에도 가능성을 어느 정도 입증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