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클린스만 감독 ⓒ곽혜미 기자
▲ 손흥민의 득점 뒤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 손흥민의 득점 뒤에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축구가 첫 선을 보였다. 파울로 벤투 감독 시절보다 더 간결하고 빠르게 상대를 흔들었지만, 후반전에 5분 만에 실점하며 완벽한 리드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3월 A매치 데뷔전에서 카타르 월드컵 멤버 중심으로 소집했다. 3월 평가전 소집 명단 26인 중에 이기제와 오현규를 제외하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을 해낸 선수들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2월에 파울로 벤투 감독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닥공'을 선언하면서 공격적인 색깔을 한국 대표팀에 입히려고 했다. 콜롬비아전에서 조규성 원톱에 정우영, 손흥민, 이재성을 배치해 공격 조합을 꾸렸다.

벤투 감독 시절보다 더 간결한 공격 작업이었다. 3선에서 황인범, 정우영이 볼을 잡으면 곧바로 측면으로 패스를 뿌렸다. 손흥민은 프리롤로 2선과 최전방을 오가며 한국 공격의 키를 맡았고 유려한 탈압박과 킬러 패스로 한국 공격을 지휘했다.

벤투 감독 시절에 압박은 그대로 유지했다. 콜롬비아가 볼을 잡으면 조직적인 대형으로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전반 10분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진 득점은 측면 압박으로 밀어내고 얻은 결과였다.

콜롬비아가 거칠게 몰아치면 한국도 거칠게 압박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방에서 왕성하게 뛰며 빈 공간을 찾았고 빠르게 수적 우세를 가져왔다.

손흥민의 멀티골로 전반전 리드를 가져왔지만, 순식간에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었다. 라인을 높게 올린 탓도 있지만 콜롬비아 측면 역습에 두 번 당했다. 5분 만에 2실점을 허용하며 전반전에 완벽했던 경기력에 찬물을 끼얹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보인 '닥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아직 완벽하게 정돈되지 않았고 데뷔전에서 가고자하는 색깔을 보여줬다. 수비 조직력을 더 다듬는다면 90분 동안 다득점 리드를 잡는 경기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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