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서희, 방귀 뀌고 성낸 日파이터 참교육…2017년부터 9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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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베테랑 함서희(36, 부산 팀매드)가 떠오르는 신예를 꺾고 '아시아 3대 단체 챔피언' 등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함서희는 25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원 파이트 나이트(ONE FIGHT NIGHT) 8' 아톰급 경기에서 히라타 이츠키(23, 일본)에게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 도전자 자격을 갖췄다.
2007년 프로로 데뷔한 함서희는 2014년 UFC에 진출한 한국 대표 여자 파이터.
UFC에는 자신의 체급인 아톰급이 없어 몸을 불려 스트로급에서 싸워야 했지만, 2017년 아톰급에서 돌아오고 나선 그야말로 훨훨 날았다. 2017년 한국 로드FC 챔피언에 오른 것에 이어, 2019년 일본 라이진 챔피언 벨트까지 거머쥐고 체급을 평정했다.
이제 남은 단체는 원챔피언십뿐.
2021년 원챔피언십으로 이적한 함서희는 이번 승리로 유력한 차기 도전자가 됐다. 챔피언 안젤라 리까지 이기면, 아시아 3대 단체 정상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는다.
함서희는 타격에서 정면 승부를 펼치지 못하는 히라타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15분 동안 히라타의 태클을 침착하게 방어하고 타격전에서 펀치와 킥으로 히라타를 궁지에 몰았다.
2017년부터 9연승(총 전적 34전 26승 8패)을 달린 함서희는 "겉으로는 태연했지만 속으로는 부담스럽고 걱정스러웠다. 내적으로 힘들었는데 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이어 "더 화끈한 경기를 하고 싶었다. 그런데 테이크다운 방어를 하느라 재밌는 경기는 안 나온 것 같다. 17~18년 연습한 테이크다운 방어가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밝혔다.
함서희와 히라타는 신경전이 팽팽했다. 지난해 11월 히라타가 계체를 통과하지 못하고 반성의 기미가 없자 함서희가 계약 체중 경기를 거부해, 둘 사이 악감정이 쌓였다.
당시 히라타는 잘못은 자신이 해 놓고 함서희를 탓하는 듯한 눈빛으로 한국팬들의 공분을 샀다. 방귀를 뀌어 놓고 성을 내는 것과 다름없었다.
함서희는 이제 후배 히라타와 감정 싸움을 끝내고 웃을 수 있다. "인기 많은 히라타와 경기하게 돼서 나 또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히라타는 6승 1패 전적의 떠오르는 신예였으나, 함서희에게는 아직 역부족이었다. 타격으로 덤비지 못하니, 히든카드 없이 모든 패를 깔아 놓고 싸워야 했다.
프로 두 번째 패배를 맛본 히라타에게 타격 능력 보강이 절실해 보인다.
한편, 앞서 열린 페더급 경기에서 '스파이더' 오호택이 아크바르 압둘라예프에게 어퍼컷에 이은 파운딩 연타를 맞고 1라운드 TKO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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