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배팅볼 치다 얻은 깨달음? 투수 장재영 자신감 키운 '오타니 도전'

작성일: 2023.03.26 06:50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장재영 ⓒ곽혜미 기자
▲ 장재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21)은 지난해 말 질롱코리아부터 이번 시범경기까지 KBO에서 쉽지 않은 경험을 했다.

장재영은 질롱코리아 때부터 선발 수업을 하면서 중간중간 타석에도 들어섰고 시범경기 때 외야수로도 나서며 투타겸업을 경험했다. 투수로서 부담감을 덜고 타자로서 재능도 발휘해보라는 구단의 주문이었다. 

장재영의 투타겸업 출장이 '한국의 오타니'로 부각되면서 홍원기 감독도 선수도 부담이 적지는 않았지만 장재영에게 이번 도전은 분명한 '보상'을 줬다. 타석에서 얻은 깨달음이 투수로서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장재영은 등판 후 취재진을 만나 "감독님이 경기 전에 미션을 주셨다. 10개 안타를 맞고 5실점을 하라고 하시더라. 편하게 적극적으로 승부하라고 하신 것 같아서 직구 위주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장재영은 투타겸업 도전에 대해서는 "타자들은 내가 제구가 좋은 투수가 아니라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타석에 서보니까 제구가 안좋으면 초구부터 덤비지 않게 되더라. 타자가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생각이 많아진다는 걸 느꼈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야 타자가 노리는 공도 쉽게 치지 못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효과를 밝혔다.

이어 "타격 훈련하면서 타구가 펜스 넘어가는 거 보면 재미있긴 한데 던져주는 공도 내가 못 칠 때가 있더라. 거기서 느끼는 것도 있었다. (치라고) 던져주는 공도 못 치는데 내가 '쫄' 필요가 없다. 그렇게 타자로 느낀 점을 투수로 반영하려고 했다. 오늘도 불리한 카운트에서 가운데 보고 강하게 던졌을 때 범타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장재영은 "외야 수비는 많이 어려웠다. 고척돔 천장이 잘 안보이더라. 임창민 선배가 던지셨던 때 타구를 못 잡아서 들어가서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기회도 구단이 배려해주신 거라 감사하다. 수비 긴장감, 타석에서 긴장감, 설렘이 재미있었다. 야구의 재미에 더 빠졌던 것 같다"고 그동안의 도전을 돌아봤다.

홍 감독은 장재영을 5선발로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선발 기회를 주려고 생각하고 있다. 장재영은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는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말고도 좋은 투수가 많으니까. 지난해보다 좋아졌다는 걸 보여드리는 게 1차 목표다. 개막 엔트리가 목표고, 1승이 목표다. 그리고 5이닝이 다음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투타겸업으로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하고 대회 MVP가 됐다. 이를 지켜본 장재영은 "만화 캐릭터 같아서 벽을 느꼈다(웃음). 옆에 있는 (안)우진이 형한테 배우려고 한다. 오타니가 많은 관심 받으면서 야구하는 게 부담일 수도 있는데 즐기는 게 보이더라. 나도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배우는 건 잘 가르쳐주는 우진이 형에게 배우겠다"며 미소지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