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동점 투런포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낸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 8회 동점 투런포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건져낸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외국인 에이스 에릭 페디의 가공할 만한 투구를 앞세운 NC,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KIA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IA와 NC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4-4로 비겼다. KIA는 시범경기 4승4패2무, NC는 3승5패2무를 기록했다. 

NC 선발 에릭 페디의 투구가 돋보였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신입 외국인 투수 중 하나인 페디는 이날 5⅔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면서 1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선보이며 개막전 선발 등판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박민우가 2안타를 기록했고 박세혁 김주원 김성욱이 타점 하나씩을 수확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4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나온 김기훈(2이닝)과 김대유(1이닝)는 실점하지 않으며 잘 버텼고 타선이 이후 응답했다. 페디에게 꽁꽁 묶인 KIA는 6회 김도영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고, 박찬호가 동점 투런을 터뜨리며 기분전환을 했다. 

양현종의 몸이 덜 풀려 보인 1회부터 NC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박민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쳐 단번에 홈과의 거리를 좁힌 NC는 박세혁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얻었다. 2회에는 선두 박석민의 우전안타, 오영수의 볼넷으로 얻은 1,2루 기회에서 2사 후 박민우의 중전 적시타 때 1점을 추가했다.

NC는 2-0으로 앞선 4회 2사 후 김성욱의 볼넷에 이어 김주원이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쳐 1점을 더 보탰다.

KIA는 6회 페디가 내려간 뒤 박찬호가 볼넷을 골랐고, 우측 담장까지 가는 김도영의 타구를 우익수 김성욱이 포구하지 못한 사이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선두 김선빈이 볼넷을 고른 것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1루 땅볼 때 1루수 오영수의 2루 송구가 옆으로 새며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 1,2루를 만들었다. 변우혁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추가 진루한 가운데 변우혁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더 만회했다. 다만 이어진 1사 2루에서 동점을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러자 NC는 8회 2사 후 오영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대주자 오태양의 도루 때 보크가 나오며 만들어진 2사 2루에서 김성욱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쳐 1점을 도망갔다. 

하지만 KIA는 8회 한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대타 김규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박찬호가 김시훈의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좌월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KIA는 9회 마무리 정해영이 올라 NC의 추가 득점을 막았지만, KIA 또한 9회 나온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득점을 올리지 못해 경기는 4-4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5232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메워 시범경기 같지 않은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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