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우진 ⓒ 곽혜미 기자
▲ 안우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폭투로 시범경기 무실점이 깨졌지만 안우진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보다 전반적인 시범경기 내용을 생각하며 개막전에 앞서 자신감을 충전했다. 

안우진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서 차근차근 이닝을 늘려가며 총 3경기 12이닝 동안 1실점만 내줬다. 마지막 실전 점검인 26일 경기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7㎞, 평균 154㎞까지 나왔다.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안우진은 이번 봄 3차례 실전 점검으로 2년 연속 활약을 예고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은 놓쳤지만 그래도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 0.75에 불과하다.

안우진은 26일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점검이었는데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이정도면 준비는 잘 됐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점검에서 내용이 좋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 수 있는데 그런 걱정 없이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아쉬운 점은 있다. 안우진은 "3회부터 변화구를 초구에 던지기 시작하면서 내용이 좋아졌다. 이 점을 생각하면서 경기해야 할 것 같고, 또 오늘 타자들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많이 내준 것 같아서 그런 면을 신경 쓰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2회 실점은 슬라이더가 폭투가 되면서 나왔다. 이날 키움은 신인 포수 김동헌을 선발로 내보냈다. 호흡을 맞출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안우진은 "(김동헌과)캠프에서 불펜 투구도 한 번 밖에 안 해봤다. 그래서 오늘 경기 전 불펜 투구 때 앉는 위치에 대해 얘기를 했는데 너무 좋았다. 폭투 때는 내가 낮게 던지기도 했고 같이 호흡을 맞춰본 적이 많지 않아서 그렇다. 신경 쓰지 말고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폭투에 의한 실점보다는 볼배합에 대한 대화가 더 많았다. 안우진은 "보통 (이)지영 선배와 나갈 때는 선배가 리드해주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감독님이 (김)동헌이와 붙여준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같이 경험을 쌓으려는 생각으로 던졌다. 3회부터 변화구를 많이 던지니까 결과가 좋아진 것 같아서 그점을 생각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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