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포수 김동헌 ⓒ 키움 히어로즈
▲ 키움 포수 김동헌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신인 포수에게 에이스와의 배터리 호흡은 1경기 이상의 경험을 안겨줬다. 

키움 히어로즈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4-2로 이겼다. 3연패 중이던 키움은 안우진의 5이닝 1실점 호투와 불펜투수들의 4이닝 1실점 합작으로 LG 타선을 막았다. 

선발 출전한 포수는 신인 김동헌이었다. 김동헌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전면 드래프트 이전으로 치면 1라운드급 선수라는 얘기다.

그래도 프로에서 단번에 실력을 보여주기는 어려운 포지션이다. 게다가 에이스 안우진과는 처음 실전 호흡을 맞춘다. 안우진은 경기 후 "캠프 불펜피칭에서도 한 번 밖에 안 해봤다"고 얘기했다.

그래서였을까. 김동헌과 짝을 이룬 안우진은 2회 2사 3루에서 폭투로 실점했다.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을 마감하는 실점이었다. 중계 화면을 통해 비친 김동헌은 아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더그아웃을 힐끗 바라봤다. 

안우진은 김동헌과 배터리 출전에 대해 "경기 전에 앉는 위치를 점검했다. 어떤 상황에서는 어디에 앉아달라고 얘기를 하고 들어갔는데 그점은 너무 좋았다. 폭투는 내가 낮게 던지기도 했고, (김동헌이)내 공을 많이 안 받아봐서 그렇다"고 말했다.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을 에이스와 호흡, 신인 포수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김동헌은 "오늘 많이 긴장했는데 (안)우진이 형이 잘 이끌어주고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괜찮아졌다. 오늘 공을 빠트린 건 내 실수인데 우진이 형이 괜찮다고 말해줘서 그 뒤로 더 정신차리고 했다"고 얘기했다. 

또 "우진이 형 공은 빠르기도 하지만 템포가 워낙 빨라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것 같다. 주자에 관계없이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감탄했다. 

수비는 물론이고 타격도 프로 수준에 적응해야 한다. 김동헌은 시범경기에서 15타수 4안타(타율 0.267)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시범경기동안 선배님들과 함께 뛰며 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타석에서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지만 카운트가 불리해지면 프로 수준의 결정구를 상대로 수싸움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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