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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했다" 서튼 감탄한 19살 좌완 신예…또 한번 증명한 배짱투[SPO 잠실]

작성일: 2023.04.02 17:02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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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자이언츠 이태연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이태연 ⓒ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굉장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신인 좌완 이태연(19)을 이야기하면서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이태연은 개막전 엔트리 기준으로 롯데에 단 한 명뿐인 왼손 투수였다. 처음에는 프로 무대가 처음인 19살 어린 선수에게 좌완 불펜의 책임을 모두 안긴 것에 물음표가 붙었지만, 이태연은 이 물음표를 단 2경기 만에 느낌표로 바꿨다. 

이태연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 2-0으로 앞선 7회말 2사 1, 2루 위기에 등판했다. 선발투수 나균안이 6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다 급작스럽게 흔들린 상황이었다. 

두산은 왼손 이태연이 나오자 정수빈 타석에 오른손 대타 신성현을 내며 맞불을 놨다. 이태연은 추격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볼카운트 0-1에서 3연속 볼을 던지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5구째 시속 140㎞짜리 직구로 3루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했다. 

사실 이태연은 1일 두산과 개막전에서 훨씬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8-3으로 앞선 6회말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공을 이어 받아 호투를 펼쳤다. 두산 타순은 4번 김재환-5번 양의지-6번 강승호가 나설 차례였다. 김재환과 양의지는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들이고, 강승호 역시 한 방이 있는 타자라 쉽지 않은 상대였다. 

이태연은 묵묵히 한 타자씩 처리해 나갔다. 김재환을 결정구 슬라이더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양의지는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후에는 강승호에게 한번 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해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서튼 감독은 "굉장했다. 중간에서 다리가 돼야 하는 선수라 6회에 기용했다. 중심 타선이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을 2개나 잡았으니 굉장했다. 이태연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개막전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태연을 캠프, 시범경기까지 지켜보면서 믿음이 있었다. 믿음에 보답하듯 자신을 증명했고, 존재감을 보여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롯데 마운드는 최근 '좌완 기근'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빼어난 좌완이 부족해 걱정이 많았다. 2021년 1라운더 김진욱은 1군 무대에서 아직 자신의 잠재력을 완저히 터트리지 못하고 있고, 왼손 카드를 더 확보하는 개념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차우찬을 연봉 5000만원에 영입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롯데의 10년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어린 왼손 투수가 두각을 나타내며 서튼 감독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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