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김광현
▲ 1일 인천 삼성전에 앞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 김광현

 

▲ 지난 WBC 대표팀 소집 당시의 김광현 ⓒ곽혜미 기자
▲ 지난 WBC 대표팀 소집 당시의 김광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 중 심야에 숙소 밖에서 음주를 한 것이 알려져 지탄을 받은 김광현(35‧SSG)이 공식 사과했다. SSG는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당초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김광현은 최근 WBC 대표팀 음주 파동 의혹이 제기됐고, 여기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

김광현은 애초 보도된 대로 호주전과 일본전을 앞두고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다만 KBO 경위서에 오사카에서 도쿄로의 이동일(3월 7일)과 휴식일 전날(3월 10일) 숙소 바깥의 스낵바에서 음주를 한 것은 인정했다. 

김광현은 일본전에 선발로 나서 많은 공을 던졌고, 투구 수 제한상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이상 잔여 등판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휴식일을 앞두고 페전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간단하게 술 한 잔을 하는 것 자체는 사회 통념에서 이해될 수 있는 행위였다.

그러나 문제는 숙소 밖으로 나갔고, 어쨌든 유흥업소에 출입한 것도 문제가 됐다. 또한 대표팀이 호주와 일본에 져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었다면 베테랑으로서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었다.

김광현은 1일 인천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음주 파문 의혹의 선수 중 하나가 자신이라고 시인하면서 "WBC 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사과의 말을 드리려고 이렇게 자리를 마련했다. 하루 빨리 사과하자고 생각을 많이 했는데 다른 팀과 엮여 있어서 지금하게 돼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 일본전에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연합뉴스
▲ 일본전에 선발로 등판한 김광현ⓒ연합뉴스

김광현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면서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 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KBO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광현은 "계속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이번을 계기로 깊게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김광현은 당분간 2군에 내려가 자숙 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다음은 김광현의 사과문 전문.

"WBC 대회기간에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사과의 말씀을 전달드리고자 미디어 여러분들, 팬분들 앞에 서게 됐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대표 대회 기간에 생각 없이 행동했다는 점에 대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분들, 미디어 및 야구 선후배 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팀의 베테랑으로서 생각이 많이 짧았고 스스로를 컨트롤 하지 못한 점에 대해 후회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겠으며, 이번을 계기로 깊게 반성하여 다시는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과, 미디어분들, 그리고 야구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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