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노시환과 문동주는 5월 한때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해내고 당당히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 ⓒ 곽혜미 기자
▲ 한화 노시환과 문동주는 5월 한때 슬럼프를 겪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해내고 당당히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됐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지난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단 한 명의 대표선수도 배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던 한화가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두 명의 주축 선수를 내보낸다. 하필이면 대표팀 구성을 위한 전력강화위원회가 젊은 선수들을 주시하던 5월에 슬럼프를 겪었던 선수들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당당하게 태극마크를 달았다. 

KBO는 9일 오후 오는 9월 열릴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한화에서는 '시속 160㎞' 강속구를 자랑하는 오른손 투수 문동주와 리그 최고 타자에 도전하는 3루수 노시환이 선발됐다. 지난 3월 열린 2023년 WBC 때는 한화 소속 선수가 한 명도 뽑히지 않는 수모를 겪었지만 나이 제한이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달랐다. 두 선수 모두 주축으로 활약할 수 있다. 

▲ 한화 이글스 문동주 ⓒ 곽혜미 기자
▲ 한화 이글스 문동주 ⓒ 곽혜미 기자

문동주는 올해 10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제구가 흔들리면서 3경기 연속 5이닝 투구에 실패하기도 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13이닝 무실점으로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노시환은 5월 한때 8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도 타격감을 되찾으면서 9일 현재 타율 0.311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 승선을 위한 두 가지 명분, 누적 성과와 최근 경기력 두 마리 토끼를 챙겼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9일 경기를 앞두고 두 선수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기분 좋을 거다"라며 "경기력도 더 좋아질 거로 기대한다. 아무래도 그동안 신경이 안 쓰이지는 않았을 거다. 노시환은 무안타 기간도 있었고, 문동주는 3경기 연속 안 좋은 적도 있었다. 다들 좋아질 때 발표가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문동주는 "(최근)좋은 결과를 내고 있어서 좋다. 사실 5월에 안 좋았기 때문에 (아시안게임 참가를)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도 잘 던지고 있을 때 뽑혀서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인이던 지난해 13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KBO리그에서 보기 드문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라는 점 때문에 WBC에 데려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문동주는 "사실 WBC 전에는 내가 보여드린 것이 없었다. 지금도 결과가 크지는 않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는 그래도 내 공에 자신이 있다. 그래도 준비를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노시환 ⓒ곽혜미 기자
▲ 노시환 ⓒ곽혜미 기자

노시환은 5월 무안타 슬럼프가 이어지던 시기를 돌아보며 "이렇게 못하니까 팀에 미안하고 또 아시안게임 대표팀 결정에 영향이 있을까 의식은 했는데 가능한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아무리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지금은 중심타자로 손색이 없는 타자로 돌아왔다. 노시환은 "일단 이번에 야구 팬들도 국민들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다음 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서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들을 마음껏 하겠다"며 '차기 붙박이 국대 3루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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