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새벽에 떠온 성수, 그 헌신이 이정후를 다시 3할타자로 만들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모든 게 완벽해보이는 사람들도 저마다 고민이 있다.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 역시 올해 고민이 많았다. 그는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시즌 최다 4안타를 때려내며 3타점 3득점 2볼넷 활약으로 팀의 14-5 대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위닝시리즈로 8위를 탈환했다.
이정후는 이날 4안타를 더해 시즌 230타수 70안타로 타율 0.304가 됐다. 지난 4월 1일 개막 후 첫 3할을 전광판에 찍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0.292가 높은 타율일 수도 있지만 이정후에게 사람들이 거는 기대에 비하면 낮았다. 오히려 이제야 정상궤도 돌아온 느낌.
이정후는 개막과 동시에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4월을 0.218로 마쳤다. 한두 경기면 끝날 줄 알았던 슬럼프가 약 한 달을 이어지자 키움은 5월 한 달간 이정후를 1번타자 자리에 놓으며 최대한 많은 타석에 들어서 감을 되찾길 바라기도 했다.
팀의 기대에 응답하듯 이정후는 5월 월간 0.305로 시즌 타율을 0.266으로 끌어올렸다. 4월 22일 0.194까지 떨어졌던 타율의 반전이 시작됐다. 이정후는 적당히 회복하지 않았다. 6월 10경기에서 38타수 19안타 타율 0.500로 기어이 3할을 찍어버렸다.
경기 후 이정후는 "'이번 타석에 치면 3할'이라고 동료들이 말해줘서 3할이 되는 걸 알았다. 별로 의식하진 않았다. 시즌 많이 남아 있어서 이렇게 치다보면 언젠가 갈 수 있는 숫자라고 생각했다. 빨리 감을 찾은 것에 의미를 뒀다. 내 존을 지켜 볼넷을 얻은 게 의미가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정후는 "3할 되는 타석이라고 해서 부담도 없었다. 7년차로서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경험을 했는데 타석에서 기록 때문에 부담이 된 적은 없다. 시즌 마지막까지 타격왕 경쟁도 해봤기 때문에 한 타석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마음 먹으면 잘 안 되더라. 500~600타석 중 하나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보면 해탈한 '도인' 같지만 그에게도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매일 특타를 했고 '미신의 힘'도 빌렸다. 이정후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좋을 것 같아서 사우나에서 소금도 몸에 뿌려보고 배트를 마사지건으로 두드리기도 했다. 특타는 (타격감이 살아난) 5월 중순까지 했다. 이후로는 체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성당에서 성수를 가져다주셔서 고척돔 타석에 뿌려보기도 하고 다 해봤다. 어머니가 나 때문에 매일 새벽 기도를 하고 모든 패턴이 나한테 맞춰져 있다. 어머니의 헌신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마지막으로 "3할에 그칠 게 아니라 더 치고 나가야 한다. 정해둔 목표는 없고 지난해보다 잘하는 게 목표인데 올해 좀 늦었지만 후반까지 지금의 감을 유지해서 좋은 성적 거두고 싶다. 팀도 지금 뒤처져 있지만 아예 못 치고 올라갈 건 아니다. 타격이 이번주 기점으로 반등했으면 좋겠다"고 주장다운 목표를 전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