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0억 이적료 가치를 못해…혼란스러운 아스널 공격수 '제 포지션은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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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아스널에서 믿음의 시간을 받는 카이 하베르츠다. 빨리 골을 넣어야만 입지 굳히기가 가능하다.
하베르츠는 여름 이적 시장 첼시를 떠나 아스널로 왔다.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아스널과 선수단 정리가 필요했던 첼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첼시에서 보낸 세 시즌 동안 리그 91경기 19골 7도움에 그쳐 아쉬움이 컸던 하베르츠다.
이전 레버쿠젠 시절에는 네 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118경기 36골 22도움의 화력을 보여줬던 하베르츠였다는 점에서 첼시에서 화려한 선수단 사이에서 확실한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아스널로 떠난 것은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일이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프리 시즌부터 꾸준히 기회를 줬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는 물론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개막전에서 풀타임을 뛰게 하며 확실한 믿음이 있음을 알렸다. 크리스탈 팰리스, 풀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계속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에 다녀온 뒤 치른 에버턴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는 후반 교체로 나서 11분만 소화했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디 은케티아-부카요 사카가 공격진으로 나섰다. 마르티넬리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전반 24분 만에 교체로 들어갔고 후반 11분 가브리엘 제수스가 은케티아를 대신이 먼저 기회를 얻었다.
하베르츠는 35분에서야 파비우 비에이라와 교체로 등장했다. 트로사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는 역할에 주력해 특별한 활약은 없었다.
이적료 6,500만 파운드(약 1,069억 원)에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지만, 골이 없는 하베르츠에 대한 비판 여론은 서서히 끓어오르고 있다. '최악의 여름 영입'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하베르츠가 자신감을 잃은 이유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첼시에서는 스트라이커로 활용됐지만, 아스널에서는 처진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재능을 발휘하고 싶은 하베르츠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비에이라 영입도 하베르츠에게는 나쁜 일이다. 서로 스타일이 다르다. 비에이라가 기술을 앞세워 골을 만든다면 하베르츠는 독일인 특유의 신체 조건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식이다. 잔패스를 앞세워 공격 완성도를 높이는 아르테타 감독의 축구를 생각하면 하베르츠의 장점 발휘는 쉽지 않아 보인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아르테타는 "하베르츠는 아직 적응 중이다. 새로운 팀에서 처음은 항상 어려운 법이다"라며 시간을 두고 활용할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인터넷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아르테타가 초반 4경기에 하베르츠를 선발로 내세운 것은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다. 계속 기회를 얻으며 발전하리라 본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르테타가 하베르츠 활용을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 중앙 미드필더와 유사한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은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21일 PSV 에인트호번과 2023-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아스널이다. PSV전에서 하베르츠의 출전 유무에 따라 향후 활용 방식의 윤곽이 다시 조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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