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해결됐나' 류중일호 에이스 곽빈…"영혼 바치겠다" 다짐 지킬까[항저우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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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 내 영혼까지 바치겠다는 생각이다."
곽빈(24, 두산 베어스)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각오가 대단했다. 지난 3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기 때문. 곽빈은 당시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세계야구의 벽을 실감하는 동시에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은 계기였다.
WBC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온 곽빈은 절치부심하고 시즌을 맞이했다. 그 결과 두산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했다. 22경기에서 11승7패, 121⅓이닝, 평균자책점 2.97로 맹활약했다.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주 무기 커브의 조합은 리그 최정상급이었다. 한번씩 크게 흔들리는 제구만 잘 잡으면 국제대회에서도 1선발은 충분히 맡을 만했다.
실제로 류중일 한국 감독은 곽빈을 중용할 계획이었다. 대회 전체 성적을 좌우하는 첫 경기인 홍콩전 선발투수이자 대표팀 1선발로 곽빈을 내정해 두고 있었다. 곽빈은 지난달 26일 대회 출국을 앞두고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른 상무와 연습경기에도 한국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던졌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곽빈은 홍콩전을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등에 담 증상이 생겼다. 류 감독은 급히 홍콩전 선발투수로 원태인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곽빈은 이후로 계속 휴식을 취했고, 한국이 4경기를 치른 지금까지 마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류 감독은 5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곽빈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류 감독은 "내일(6일)쯤에는 투입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많이 좋아졌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한국은 6일 중국과 슈퍼라운드 2번째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결승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뼈아픈 0-4 패배를 안겼던 대만은 이미 2승을 확보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중국을 잡고 결승전에서 대만에 앞선 패배를 설욕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러려면 곽빈의 호투가 필요하다. 곽빈은 6일 중국전 또는 7일 메달 결정전에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한국이 지금까지 국제대회에서 10전 전승을 기록한 상대긴 하나, 반드시 이겨야 결승에 나설 수 있는 만큼 곽빈을 쓸 가능성이 있다.
곽빈은 대표팀 합류에 앞서 "부담된다. 2번째 국가대표이기도 하고, 첫 번째 대회(WBC)에서 좋은 성적이 나지 않아 더 부담인 것 같다. 첫 번째 대회(WBC)는 개인적으로 내 투구를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2번째 대회(아시안게임)에서는 내가 마냥 어린 선수가 아니기도 하다. (박)세웅이 형 정도를 제외하면 나보다 어린 선수가 더 많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에게 책임감 있는 모습도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회 기간이 짧다. 내 영혼까지 바치겠다는 생각이다. 개인의 투구 결과를 떠나 한국 야구 발전과 인기 상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 부담감보다 책임감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곽빈은 각오대로 마운드 위에서 영혼을 바치는 투구를 펼치며 한국의 대회 4연속 금메달 도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까.
▶5일 경기 후 슈퍼라운드 순위
대만 2승 (8득 1실)=결승 진출 확정
중국 1승1패 (2득 4실)
한국 1승1패 (2득 4실)
일본 2패 (0득 3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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