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제공ㅣ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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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김정은이 대표 히트작 '파리의 연인' 결말에 대해 유머러스한 답변으로 현장을 폭소로 물들였다.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 종영을 앞두고 최근 한남동 모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김정은은 "이런 인터뷰 자리가 정말 오랜만이다"라며 "좋은 반응 덕분에 너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 때 굉장히 바쁘게 연기를 하면서 살았는데, 그 때는 즐기지 못했다. 요즘은 여유있게 방송을 모니터 하면서 피드백도 받고 이러지 않나. 너무 좋은 얘기를 많이들 해주시더라. 어제도 만나서 인터뷰 할 생각에 잠이 잘 안 오더라"라며 드라마를 향한 뜨거운 사랑에 설레는 미소를 보였다.

그와 작품과 배우로서 느끼는 자세, 에피소드, 함께 호흡한 배우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로맨틱 코미디 명작으로 약 20년 가까이 회자되고 있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를 만든 작품이자, 신드롬급 화제성으로 주연 김정은 역시 국민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논란의 결말로 오늘날 까지도 드라마 팬들의 의견이 분분한 작품이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파리의 연인'을 다시 보는 시청자들도 늘었고, 꾸준히 회자되는 결말 논란에 대해 김정은에게 묻자, 그 역시 웃음을 '빵' 터트리며 운을 뗐다.

김정은은 "사실 제가 대학원 논문을 못 썼다. 논문 제목으로 하나 뽑아놓고 목차까지 밖에 완성을 못시킨 게 있는데 그게 '파리의 연인' 결말에 대한 현실의 고찰 이런 것이었다"고 밝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교수님 역시 '야 이건 너만 할 수 있는 거다'라고 했다. 완성은 못 시켰다. 정말 이건 제가 김은숙 작가님이 계신데 이렇게 얘기해도 될 지 모르겠지만, 한 마디 말씀밖에 못 드리겠다"면서 "미안하게 생각해요. 정말"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더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옛날에 어릴 때는 '이게 아니에요'라고 해명하고 그랬다. 사실 그게 다 필요 없고, 그만큼 우리가 몰입했지 않나. 사랑했으니까. 그걸 실망시켰다는 팩트에서 우리가 사과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충격 결말 작품 중)그것도 있지 않나 '지붕 뚫고 하이킥'. 저는 '하이킥'이 더 심한 것 같다. 그건 장르가 바뀌지 않나. '하이킥'을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너무 슬프고 공포스럽지 않나. 그런 것만 생각해도 ('하이킥'을 사랑했던 사람이자, '파리의 연인 주연으로서)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김정은은 "나중에 김은숙 작가님 만나면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서 다시 한 번 물어봐야겠다. 더 현명한 대답을 하실 것 같긴 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 김정은. 제공ㅣ소속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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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힘쎈여자 강남순'의 결말은 만족하는지에 대해서는 "네 만족한다. 저는 사실 이것이 훌륭한 결말이고, 이것이 맞다고 믿는다. 지금 뭐 마약이다 뭐다 셋이 흩어져 있는데 삼모녀가 뭔가를 같이 해야하지 않겠나. 그래서 백미경 작가님의 되게 영리하고, 현명하고, 가슴을 울리는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 이게 맞지' 싶었다"고 밝혔다.

'힘쎈여자 강남순'은 선천적으로 어마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신종마약범죄의 실체를 파헤치는 글로벌 쓰리(3) 제너레이션 프로젝트다. 2017년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공개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김정은은 이번 작품에서 강남순의 엄마인 황금주 역을 맡아 극을 하드캐리하는 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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