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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2' 서하정 "특전사 출신이냐는 오해 뿌듯, 무용 포기 후회하지 않아"[인터뷰S]

작성일: 2023.12.02 09:0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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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하정. 제공ㅣ제이와이드컴퍼니
▲ 서하정. 제공ㅣ제이와이드컴퍼니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영화 '독전2'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친 배우 서하정이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서하정은 영화 '독전2'에서 브라이언(차승원)의 오른팔인 은관 역을 맡아 맹활약을 펼쳤다. 은관은 세련된 비주얼과 가녀린 체형과는 달리 불도저처럼 위협적으로 전투에 임하는 용병. 위기의 순간에 팀을 이끌고 브라이언을 구출하는 등 비중있는 맹활약을 펼쳐 관객들의 눈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근 서울 상암동 스포티비뉴스 사옥에서 만난 서하정은 "작은 독립영화 한 편을 제외하고는 '독전2'가 첫 작품이라 신기했다. 용산 CGV에서 시사회로 처음 봤는데 사실 집중도 잘 못했다. 정말 재밌게 봤다. 넷플릭스 공개 후 집에서도 3~4번 이상 봤던 것 같다. 저 나오는 장면도 신기해서 많이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하정의 능수능란한 액션신에 '독전2'를 본 관객들은 "실제로 여군 특전사 출신 배우가 아니냐"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서하정은 이같은 반응을 알고 있다며 "그만큼 액션 연습을 많이 했다. 총기 다루는 모양새, 합도 배우고 사격장에서도 연습을 하고 준비를 되게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위해서 철저하게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뿌듯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실제로는 예중, 예고, 그리고 무용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하며 엘리트 무용인으로 성장한 그는 무용으로 대학원까지 진학해 교수가 되길 꿈꿨다고. 그러나 "실제로 그걸 하고 있는 제가 너무 재미가 없는 거다. 스무 살 때 우연히 광고 일을 시작하면서 연기 수업도 받게 됐다. 오디션을 보고 독립영화에 캐스팅이 되기도 했다"고 데뷔 계기를 밝혔다. 

물론 서하정이 고민 끝에 무용 대신 연예 활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것이 결정적이었지만, 이전부터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혹시 아이돌 제의는 없었는지 묻자 "고등학교 때 제의는 받아봤다. 대형 기획사인데 어딘지 얘기는 못해준다고 하시더라"고 떠올렸다. 더불어 유명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섭외 제의를 받았다고. 

서하정은 "연애 프로그램 섭외도 엄청 왔었다. 그래도 나갈 순 없었다. 지금은 프로그램 이후 연예 활동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당시만 해도 '배우를 하려고 여기 나왔느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너무 강했다. 물론 지금이어도 나가지 않을 것 같다. 저는 계속 궁금한 사람이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 서하정. 제공ㅣ제이와이드컴퍼니
▲ 서하정. 제공ㅣ제이와이드컴퍼니

이렇듯 끊임없이 운명이 인도한 연예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가운데, '독전2'와의 만남은 한 CF에서 시작됐다. 바로 PPL로 유명한 모 멀티밤 브랜드의 '엄마와 딸' 편을 보고 '독전2' 뿐 아니라 해당 CF를 인상깊게 본 관계자들의 연락이 이어졌던 것.

서하정은 "제가 출연한 TV CF를 본 '독전2' 조감독님 연락으로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게 됐다. 저런 목소리와 얼굴을 가진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배역을 맡으면 소름끼치겠다 싶어 연락하셨다더라"고 밝혔다. 마침 배우 오디션을 열심히 보러 다니던 서하정은 연락을 받고 마다할 이유 없이 응했고, 결과는 은관이라는 비중있는 배역으로 데뷔하는 행운으로 이어졌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사실 무서웠다.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 되기까지만을 정말 피가 마르게 기다렸다. 하루하루 밥도 못 먹고 긴장했다. '중국어 수업 받으세요'라는 결과를 받고는 걱정이 너무 컸다. 너무 좋았는데 걱정됐다. 잘할 수 있을까 부담이 컸다. 촬영 초반에도 벌벌 떨면서 했던 것 같다. 총 무게가 자리를 잡아갈때 쯤, 제 몸이 편안해졌을때 쯤, 긴장이 풀리고 자유로워졌을 때 쯤에서야 조금 편안하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이렇게 어렵게 '독전2'의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선배들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그는 "리딩 때 처음 뵀다. 어안이 벙벙했다. TV로만 뵀던 선배님들인데, 캐릭터들이 돼서 리딩을 하고 있는 것이 신기했다"며 "저에게는 '편하게 대충 해' 이렇게 하시고는 다들 엄청 잘하신다. 저는 그 얘기를 듣고 '이렇게 자유롭게 생각하고 오시는 구나' 했었는데, 막상 현장에서 선배님들은 엄청 잘하시는 거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차승원 선배님은 현장에서 장난을 많이 쳐주셨다. 친해지기도 했고 많이 도와주셨다. 조진웅 선배님은 멀리서 챙겨주시는 스타일이다. 한효주 선배님은 제 신이었는데도 멀리서 걸어와주시는 등장신까지 직접 맞춰주시려고 하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다. 오승훈 오빠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극을 이끌어가려는 에너지가 장난 아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실제 성격은 밝고 유쾌한 ENFP 스타일이라는 그는 "발랄하고 '돌아이'라는 소리도 듣곤 한다. 은관이란 캐릭터가 사실 실제 저와는 많이 다르다. 부담이 되긴 했지만 신선한 캐릭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물론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체감 수십 킬로그램이 넘는 전투 장비를 온 몸에 매고 가스탄을 쏘아댄 탓에 탄피가 옷 안으로 들어가 등에 화상 자국이 남기도 했다고.

▲ 서하정. 제공ㅣ넷플릭스
▲ 서하정. 제공ㅣ넷플릭스

그는 배우로서 자신의 장점으로 '눈'을 꼽으며 "눈으로 제 진심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것 같다. 은관이 실제로도 눈으로 전하는 감정이 많아서 연구를 많이 했다"며 "질리지 않고 매력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 사람만의 느낌이 있지 않나. 온, 오프라인에서 항상 매력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더불어 "무용을 그만둔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원래도 후회는 잘 안 한다. 제가 하고 싶은 건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무용도 할 만큼 했다. 지금도 충분히 너무 재밌다. 인간적으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무용만 해서 정말 무지했다. 연기를 배우면서 저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고 방향성을 못 잡고 있었다. 이 일을 함으로써 그걸 찾은 것 같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끝으로 그는 "'독전2' 이후로 팔로어가 조금 늘고, 응원 댓글이 많아졌지만 아직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차기작으로 '부활남'이라는 작품에 잠시 단역으로 등장하게 될 것 같다. 이제 다시 매력적인 배역을 만나서 꾸준히, 바쁘게 작품을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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