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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4억' 키움, 빅리거 키워 돈방석 앉았다…'1482억' 이정후 역대급 효자다

작성일: 2023.12.13 10: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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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곽혜미 기자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이정후(25)가 한국 선수는 물론이고, 아시아 야수 최고액을 기록하면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이정후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도 이정후 덕분에 역대급 포스팅 비용을 받게 됐다. 

뉴욕포스트, 디애슬레틱, MLB.com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13일(한국시간)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2억원)에 계약했다. 4년째 시즌을 마치고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이라고 일제히 알렸다. 

이정후는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0)의 아시아 타자 역대 최고액을 갈아치웠다. 요시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와 5년 9000만 달러(약 1181억원)에 계약했다. 올겨울 외야수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KBO MVP 출신인 이정후가 요시다의 금액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미국 언론의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정후는 몸값 1억 달러를 넘기면서 한국 최고 타자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정후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원소속팀 키움도 큰돈을 손에 쥐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키움에 포스팅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이 금액이 1882만5000달러(약 247억원)에 이른다. 

포스팅 비용 규정에 따르면 전체 보장 계약금이 2500만 달러 이하면 보장계약금의 20%, 2500만 달러 초과~5000만 달러 이하면 2500만 달러의 20%에 2500만 달러 초과분의 17.5%를 포스팅 비용으로 지불해야 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계약일 경우 2500만 달러의 20%에 2500만 달러 초과분의 17.5%, 5000만 달러 초과분의 15%를 모두 더해 지급해야 한다. 

이정후는 1억1300만 달러로 5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계약이다.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 2500만 달러의 초과분 2500만 달러의 17.5%인 437만5000달러, 5000만 달러의 초과분 6300만 달러의 15%인 945만 달러를 모두 더하면 1882만5000달러가 된다. 

키움은 이정후 이전에 강정호(은퇴), 박병호(kt 위즈), 김하성(샌디에이고)까지 모두 3명을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보냈다. 강정호는 2015년 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4+1년 1650만 달러에 계약했고, 박병호는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4+1년 18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김하성은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1년 3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 짧고 굵지만 아쉬운 획을 남겼던 강정호
▲ 짧고 굵지만 아쉬운 획을 남겼던 강정호
▲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박병호.
▲ 미네소타 트윈스 시절 박병호.
▲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빅리그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김하성.
▲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빅리그에서 전성기를 맞이한 김하성.

포스팅 비용은 강정호가 500만2015달러, 박병호가 1285만 달러, 김하성이 552만50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위 3명에게 받은 금액이 2337만7015달러(약 307억원)였는데, 이정후는 혼자 2.5명의 몫을 해냈다. 키움은 4명의 포스팅 비용으로만 4220만2015달러(약 554억원)를 벌어들였다. 

이정후가 몸값 1억 달러를 넘기면서 미국 언론의 관심은 더더욱 뜨거워졌다. 이정후가 타격으로는 KBO리그에서 정점을 찍었고, 중견수로 수비도 빼어나다고 평가한다. 올 시즌은 발목 부상으로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지난해 MVP 시즌을 보냈고 콘택트 능력이 워낙 빼어난 만큼 빅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할 것이란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오타니 쇼헤이를 노리던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가 LA 다저스행을 확정하자 이정후와 계약을 추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2년 동안 주요 FA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무산되거나(애런 저지) 무효화됐다(카를로스 코레아, 13년 계약에 합의했다가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엎어졌다). 이정후는 오타니나 저지, 코레아와 같은 카테고리로 묶을 수는 없지만, KBO에서 시즌마다 3할 이상 타율을 기록한 좌타 외야수다. 그의 최정상급 콘택트 능력은 그가 메이저리그에 바로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정후는 2017년 휘문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올해까지 7시즌 통산 타율 0.340(3476타수 1181안타),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65홈런, 69도루, 515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국내 타자 가운데 통산 타율 역대 1위를 자랑한다. 외국인 타자까지 더하면 역대 2위인데, 1위 에릭 테임즈(0.349)는 1351타수밖에 되지 않는다. 이정후는 3000타수를 넘기고도 0.340이라는 고타율을 기록한 천재 타자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월 피트 푸틸라 단장을 한국으로 보내 이정후를 향한 관심을 표현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앞두고 홈구장인 고척돔에서 고별전에 나섰는데, 이날 푸틸라 단장이 방문해 이정후가 키움팬들과 함께하는 마지막 순간을 눈에 담았다. 이정후가 발목 부상 재활을 완벽히 마쳤다고 보기는 힘든 시점이라 플레이를 확인하는 의미보다는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행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를 향한 애정을 1억 달러 넘는 몸값으로 표현했고, 키움에 한국 돈으로 200억원이 넘는 포스팅 비용을 지불하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강한 전력 보강 의지를 보였다.  

▲ 이정후 이적 소식을 크게 다룬 미국 매체들 ⓒ MLB 공식 SNS
▲ 이정후 이적 소식을 크게 다룬 미국 매체들 ⓒ MLB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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