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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선발진' LG, 그들이 맡아야 할 2가지 배역

작성일: 2016.07.18 11:2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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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류제국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LG 트윈스가 대체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허프를 영입하며 새로운 5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팀 평균자책점 순위가 곧 시즌 순위'라는 야구계 격언이 있다. LG는 양적으로 풍부한 선발진을 바탕으로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LG 선발투수들은 팀의 가을 야구 진출 외에도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 더 있다. 이들은 젊은 야수진의 '성장 촉매제' 노릇도 맡아야 한다. 

크리스 코프랜드를 방출하고 허프를 새 식구로 맞았다. LG는 헨리 소사-허프-우규민-류제국-유경국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선발진으로 남은 64경기를 치른다. 7월 10경기에서 단 2승을 챙기는 데 그치며 순위가 8위로 내려앉았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7월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잠실 SK전에서 클로저 임정우가 정의윤, 최승준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2-4로 역전패했다. 이후 5경기에서 평균 9.8점을 내주며 속절없이 6연패했다.

앞에서 버텨야 한다. LG 선발진은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27번을 기록하며 이 부문 리그 6위에 그쳤다. 7월 연패도 선발 마운드의 반복되는 초반 대량 실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서 우규민이 1회부터 5실점한 데 이어 7일 삼성과 경기에선 코프랜드가 1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8일 사직 롯데전도 소사가 첫 3이닝 동안 3실점했다. 점수를 먼저 내주고 쫓아가는 흐름이 계속됐다. 불펜과 야수 모두 피로도가 높은 경기를 연이어 치렀다.

올해 양상문 감독은 야수진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후반기를 앞둔 시점에서 양 감독의 리빌딩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 박용택, 정성훈, 루이스 히메네스가 중심을 잡으면서 채은성, 이천웅, 유강남, 김용의 등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팀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적시타 부재'라는 반작용이 조금씩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양 감독은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5-8로 진 뒤 "동점을 만드는 데까진 좋은 흐름을 보이는 데 그 다음이 안 되고 있다. 역전 적시타가 터지지 않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는 경험'은 리빌딩 주축으로 지목된 선수들의 빠른 성장을 유도하는 촉매제다. LG의 세대교체 축은 야수진에 있다. 이들의 연착륙에 실질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줘야 하는 선수는 류제국, 소사, 우규민 등 베테랑 투수들이다. 그래야 팀이 단단해진다. 지난 10일 롯데를 상대로 팀이 6연패를 끊는 데 크게 한몫했던 우규민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가 좋은 예다. 젊은 야수들이 초반 대량 실점 이후 쫓기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올 시즌 팀의 가을 야구는 물론 LG 야수진에 찾아온 '세대교체 바람'이 미풍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선발 로테이션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임무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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