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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볼버' 임지연 "옛날 연기 다시 보면 미칠만큼 괴로워, 사회성 떨어졌던 시절"[인터뷰④]

작성일: 2024.08.01 15:50 강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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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연.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임지연.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임지연이 데뷔 초 자신의 연기에 대해 "다시 보면 미칠만큼 괴롭더라"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 개봉을 앞둔 임지연이 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임지연은 이번 작품에 대해 "사실 저는 캐릭터 분석을 할 때 계산을 많이 한다. 뭔가 이유를 찾고, 그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고, 어떤 여자고, 성향이고 성격인지 굉장히 많이 분석하는 타입이다"라면서 "(그런데 이번 작품은)결국에는 '그냥 하자'가 되더라. 느껴지는대로 반응하자. 정윤선은 하수영을 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 그대로 갔다. 그게 캐릭터를 완성시키지 않았나 싶다. 처음으로 용기냈던 부분이다. 저는 원래 연기에 굉장히 많은 계산을 한다. 표정이나 동작이나 대사 톤은 말할 것도 없다. 현장의 공기와 하수영이 주는 에너지를 느껴보자는 게 굉장히 큰 용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난다긴다 연기 잘하는 선배님들 사이에서 나 혼자만 못하면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그들 사이에 연기가 뜨면 어떡하지 걱정과 불안 속에 처음 놀아볼까 용기를 심어준 작품이다. 생각보다 감각적이구나. 나도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작품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무뢰한'의 팬이다. 오승욱 감독님의 너무나 팬이다. 전도연 선배님과 오승욱 감독님의 조화라니 그것 만으로도 참여할 이유가 있었다. 그냥 그들과 작업해보고 싶었고 분위기를 느끼고 싶었고 후배로서 배우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현장에 참여한 소감에 대해 "저는 배울 게 굉장히 많은 모범생 느낌의 후배로서 감독님께 질문도 많이 했다. 전도연 선배님께 '이것이 연기인가요. 선배님 연기란 무엇인가요' 질문을 작정하려고 참여했는데 '그냥 너야. 느껴지는 대로 해'라고 하더라. 감독님 어떻게 해요 하니까 '그건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라고 하더라. 결국 물론 많이 배웠지만 직접적인 질의응답은 받을 수 없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한예종 전도연'이라는 별명까지 강조하며 전도연을 향한 열렬한 팬심을 드러낸 임지연은 "한예종 전도연 너무 좋다. 금호동 전도연이란 얘기도 많이 한다. 선배님이 칸에 가시고 엄청난 아우라를 보여셨을 때 저는 학교다닐 때 독립 영화, 학생 영화 찍으러 다닐 때다. '나는 전도연이야. 한예종의 여왕이야'라며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시절이 있었다. 제가 선배님과 한 작품에서 호흡한다는 게 저에게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라 그런 말을 했던 것 같다. 너무 잘하시지 않나. 멋있고, 배우의 길을 동경하는 것 같다. 배울 게 많고 그런 것보다 나도 내가 그런 동경하는 선배님과 인물 대 인물로 연기 하는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리볼버' 촬영 당시 '유퀴즈'에 나왔다. '전도연 선배님과 촬영하신다면서요'라고 해서 제가 '한예종 전도연'인데 라고 언급을 살짝 했다. 선배님이 살짝 안좋아하시지 않을까 해서 '혹시 유퀴즈 보셨나요' 했는데 안보셨더라"라며 "표현은 잘 안해주시지만 좋아해주시고 사랑스러워 하시는 것 같다. 저는 요새 더 많이 표현하는 것 같다. 하수영으로서 집중하셔야 하고 저도 하수영으로 바라봐야 하는 시선이 필요했다. 현장에서는 저의 팬심보다는 훨씬 다가가지 못했지만 요즘엔 홍보하면서 하트를 뿅뿅 날리고 있다. 저는 윤선과 수영의 얼굴 조합이 너무 좋더라. 어제도 사진 뜬거 보고 선배님 저희 너무 닮지 않았어요 라고 했다"고 웃음 지었다.

또한 "선배님과 위스키를 마시는 장면을 찍기 전에 저를 하수영의 눈빛으로 바라보시더라. 그 에너지를 잊을 수가 없다"며 "분명 저를 어려워하는 후배들도 있을 것이다. 저도 눈으로 그런 기운을 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다짐했다.

▲ 임지연.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임지연.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이에 '저는 OOO 임지연이다'라는 후배가 나타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임지연은 "나타났다. 제가 지금 사극을 찍고 있는데, 그 친구가 마지막 촬영 날이었다. '선배님 저는 선배님이 저의 전도연이에요'이러는 거다. 너무 감사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이번 작품에서 알을 깨고 새로운 연기 스타일에 도전했다는 이야기를 전한 가운데, 임지연은 과거 데뷔 초에는 연기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정반대로 연기 호평이 쏟아지는 최근 행보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전했다.

임지연은 과거 작품에 대해 "솔직히 많은 배우들이 그럴 것이다. 옛날에 못했던 거 안 보고 절대 안 보고 못 보고 그러는데 저는 좀 본다. 이번에 사극 하면서도 예전에 했던 사극도 보고 그러면 정말 미칠만큼 괴롭다. 참고 한 번 본다. '아…' 그러면서. 부족했고 못했다. 사회성도 좀 떨어졌던 것 같다"고 털어놔 현장에 폭소를 안겼다.

이어 "약간 잘 어울리고 조화로운 현장의 작업을 잘 못했던 것 같다. 너무 어린 나이에 강렬한 영화로 데뷔를 하다보니까 나는 연기가 너무 하고 싶고, 배워서 연기를 전공했는데 현장에 어울리는 그게 잘 뭔지 몰랐다. 내 매력도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 것 같은지'에 대해 묻자 "정말 솔직히 말해서. 굉장히 딱 조각한것처럼 예쁘지 않은 것이 저의 매력인 것 같다. 혜교언니 너무 예쁘지 않나. 저는 그렇게 막 그림같이 예쁘지 않아서. 다양한 색깔의 얼굴이 있는 것 같다. 저는 착해보일 땐 엄청 착해보이고 악해보일 땐 엄청 악해보인다. 바보같은 면도 있고 남자같은 모습도 있다. 저는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 톤도 저만의 다양하게 낼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배우로서는 굉장한 장점이지 않나. 너무 칭찬을 많이했다 어떡하느냐"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 임지연.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임지연. 제공ㅣ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끝으로 임지연은 "저는 영화 욕심 너무 많다. 앞으로 여성 서사가 많은 영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는 분량이나 역할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매력있는 캐릭터는 중요하다. 내가 하고싶고 뭔가 날 움직인다. 재밌을 것 같은데, 이건 분량에 상관없이 계속해서 영화는 하고 싶다. 너무 극장 사랑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영화는 계속해서 도전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7일 개봉하는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하수영’(전도연)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임지연은 이번 작품에서 하수영에게 접근하는 유흥업소 마담 정윤선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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