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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신태용 감독을 괴롭혔던 '와일드카드'의 반전

작성일: 2016.08.08 06:21 김덕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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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호의 와일드카드 손흥민(왼쪽).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신태용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선택이 독일전 무승부의 발판이 됐다. 

한국은 8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 리그 C조 2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난타전이었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선제 골을 넣었으나 8분 뒤 세르제 나브리에게 동점 골, 후반 10분 다비 젤케에 역전골 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2분 손흥민, 후반 41분 석현준의 연속 골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지만 종료 직전 나브리에게 프리킥 동점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여전히 분위기는 좋다. 한국은 1승 1무(승점 4)로 조 1위를 유지했다. 멕시코에 지지 않으면 8강에 오른다. 지더라도 적은 골 차이면 8강에 합류할 수 있다. 

후반 10분 역전 골을 내주며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경기력에서 앞선 독일의 위력이 그렇게 빛을 발하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의 2선 공격은 이때부터 살아났다. 2분 뒤 손흥민이 동점 골을 넣었고 후반 41분 석현준이 추가 골을 터뜨려 한국이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둘 모두 공격 포지션의 선수고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역대 올림픽 와일드카드 선수로 공격수를 2명이나 뽑은 감독은 없었다. 신태용 감독도 애초 계획대로 했다면 나올 수 없는 그림이었다.

신태용 감독의 와일드카드 첫 구상은 손흥민, 장현수, 홍정호였다. 공격수, 미드필더, 수비수 등 전 포지션의 가동 폭을 넓히려 했다. 그러나 당시 홍정호 소속팀이던 아우크스부르크가 올림픽 차출을 반대해 신태용 감독의 계획은 틀어졌다. 대신 선택한 카드가 석현준이었다. 독일전 2골을 합작한 와일드카드 공격진은 이렇게 탄생했다. 여러 가지 말들이 많았다. 경쟁력 높은 올림픽 본선에서는 그래도 수비 비중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는 독일전 직전까지도 신태용 감독을 괴롭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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