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낼 대타가 없었다… 이승엽-염경엽 비슷했던 결말, 두산-LG 내년에는 달라질까

작성일: 2024.12.17 18: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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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두산 감독 ⓒ 두산 베어스
▲ 이승엽 두산 감독 ⓒ 두산 베어스
▲ 염경엽 LG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LG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외국인 선수의 어려움 속에 정규시즌을 4위로 마무리한 두산은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내리 두 판을 지며 포스트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2015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된 이후 4위 팀이 5위 팀에 업셋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에 힘이 없었다. 타선에 원인이 있었다. 두 경기에서 타선이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18이닝 무득점이라는 초라한 성적이었다. 마운드가 두 경기에서 5실점으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물 먹은 방망이 앞에서는 백약이 무효였다. 그런데 벤치에서 이 흐름을 바꿔줄 선수도 없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2차전에서 두산 벤치는 이렇다 할 과감한 대타 작전을 내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의 의존도가 높은 건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활력소가 없었다. 벤치에는 방망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도 마땅치 않았다. 안 썼다기 보다는 못 썼다고 보는 게 더 가까웠다. 야구계에서는 올해 이런 저런 사정으로 야수 선수층이 얇아진 두산의 문제가 가장 결정적인 순간 터져 나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오재원 사건 여파로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며 2군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고, 이는 궁극적으로 1군에도 타격을 입혔다. 그렇게 두산은 보완점을 남기며 2024년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LG의 문제도 갈수록 비슷해졌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를 가까스로 누르고 플레이오프에 나간 LG는 삼성 타선의 화력에 고전했다. 맞불을 놔야 했지만 이미 가을야구에서 많은 경기를 치른 주축 야수들의 타격감은 계속 떨어져 갔다. 시리즈 막판 비로 경기가 순연되는 등 호재도 있었지만 한 번 물을 먹은 방망이는 계속 고전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는 무득점으로 졌다. 3차전도 이기기는 했지만 1-0 승리였다. 마지막 4차전에서 벤치에서 나와 타석을 소화한 선수는 딱 하나였다.

큰 무대일수록 선수 기용이 보수적으로 변하는 건 당연하고, 주축 선수들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두산과 LG는 엄청난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들, 그리고 그간 리그에서 적잖은 실적을 낸 선수들이 즐비하다. 벤치로서는 이 선수들을 더 믿는 게 당연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주축 선수들도 하나둘씩 나이를 먹어간다. 언제까지 그 자리를 지킬 수 없다. 두 팀은 지난 포스트시즌에서 그에 대한 대비가 차곡차곡 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5년 전망도 여기로 모인다. 두산은 2024년 타석 상위 9명의 총 타석이 4294타석으로 전체(5680타석)의 75.6%였다. LG는 4768타석으로 전체의 83.3%에 이르렀다. 확실한 베스트 나인이 있다는 건 분명히 득이 있다. 이 수치로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대다수 주축 타자들의 나이가 있다는 점은 앞으로 부담이 될 것이다. 75% 수준의 비율을 유지했지만 김도영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더러 끼어 있는 지난 시즌 리그 최강 타격 팀 KIA와는 또 다른 측면이 있는 것이다. 

▲  ⓒ 두산 베어스
▲  ⓒ 두산 베어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프시즌에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느냐가 관심이었다. 그러나 외부 FA 시장에서 획기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오히려 두산은 허경민(kt)을 놓쳤다. LG는 최원태의 이적을 장현식 김강률이라는 불펜 투수들로 메웠다. 결국 내부 육성, 그리고 그 선수들이 1군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2025년 성적은 물론 그 이후의 흐름으로도 이어갈 수 있다. 두산은 지난해 타석 수 상위 6명(정수빈 양석환 강승호 김재환 양의지 허경민)이 전원 30대 선수였고, 상당수는 34세 이상 선수였다. LG도 문보경을 제외하면 전원 30대였다. 

모여 있는 유망주의 수가 적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결국 오프시즌과 스프링캠프 성과가 두 팀의 2025년을 가를 수 있다. 사령탑들도 이 문제를 한 시즌 동안 인지하고 꾸준하게 보완의 필요성을 제기했었다. 오히려 이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이들에 가까웠다. 성적 압박을 받는 시즌 중에는 과감하게 풀어갈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던 만큼, 오프시즌 기조가 어떻게 바뀔지도 흥미롭다. 그 실타래를 풀기 위해 두산이 김민석을 영입했던 것처럼, LG도 외부 영입이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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