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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째 무승' kt 주권, 에이스 향한 '성장통'

작성일: 2016.08.23 21:11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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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주권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현 기자] 에이스로 올라서기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주권(21, kt 위즈)이 소속 팀에 8월 첫 선발승과 두 달 만에 개인 승리, 두 마리 토끼를 노렸지만 실패했다.

주권은 2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팀도 롯데에 4-8로 졌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1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그러나 2회말 선두 타자 황재균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박헌도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3-1로 앞선 3회말엔 1사 후 이우민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허락했다. 이어 오승택에게 2루타, 황재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2번째 실점을 기록했다. 4회말 선두 타자 박헌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때 조범현 감독의 교체 사인이 내려졌다. 불펜 이창재에게 공을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23일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롯데전 성적이 빼어났다. 2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19를 올렸다. 12⅓이닝 동안 3실점했고 피안타율은 0.261에 그쳤다. 롯데전 피안타율은 삼성에 이어 구단별 피안타율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9이닝당 볼넷 수도 2.19에 머물렀다. 승운이 다소 없었을 뿐 내용 면에서 흠 잡을 데 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롯데와 3번째 맞대결에서 강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피홈런은 없었지만 타구가 외야 쪽으로 쭉쭉 뻗어 나갔다. 3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해 2루타 3개, 희생플라이 1개를 내줬다. 조 감독은 지난 4월 주권의 강점으로 묵직한 구위를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주권은 공이 맞아도 외야로 쉽게 뻗질 않는다. 실점과 별개로 그러한 부문을 눈여겨봐야 한다. 점수를 내준다해도 마운드서 내리지 않고 끝까지 버티게 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이 풀타임 첫해다. 아직 스물한 살 어린 투수다. 7월 들어 혹독한 적응기를 겪고 있다. kt 마운드 10년 미래로서 '성장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삼성 라이온즈 김기태, 넥센 히어로즈 박주현 등 젊은 선발투수가 으레 겪는 진통이다. 체력을 배분하고 상대 구단 정밀 분석에 대응하는 법을 차츰 익혀나가고 있다. 지난달 22일 삼성전 호투가 좋은 예다. 주권은 이날 5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는데 경기가 끝난 뒤 감독의 호평을 들었다. 조 감독은 당시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타이밍을 뺏는 (영리한) 피칭을 했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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