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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연패 시나리오 낭보… 통합 우승 전력에 플러스까지? 핵심 퍼즐에 웃는다

작성일: 2025.02.02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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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던질 수 있는 6가지 구종을 모두 실험하며 첫 불펜 피칭을 마친 KIA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KIA 타이거즈
▲ 자신이 던질 수 있는 6가지 구종을 모두 실험하며 첫 불펜 피칭을 마친 KIA 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 ⓒKIA 타이거즈
▲ KIA 이적 후 첫 불펜 피칭에서 25구를 던진 조상우는 순조로운 빌드업 과정을 과시했다. ⓒKIA타이거즈
▲ KIA 이적 후 첫 불펜 피칭에서 25구를 던진 조상우는 순조로운 빌드업 과정을 과시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의 2025년 목표는 당연히 2연패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든든한 활약을 한 장현식(LG)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팀을 떠나기는 했지만 나머지 전력은 고스란히 유지 중이다. 그리고 팀이 회심의 승부수를 건 지점도 있다. 특급 성적이 기대되는 두 명의 올해 성적에 KIA의 2연패도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첫 번째 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31)다. 지난해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과 부진에 고생이 많았던 KIA가 심혈을 기울여 영입한 투수다.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최근 KBO리그 구단들의 외국인 선발 기조를 충실히 따랐다. 구위 자체만 놓고 보면 올해 영입한 선수 중 최상급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카드는 키움과 트레이드를 벌여 영입한 KBO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인 조상우(31)다. 2025년 시즌 뒤 팀 핵심들이 줄줄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KIA는 장현식을 놓고 벌어진 LG와 머니 싸움에서 운신의 폭이 좁았다. 결국 4년 52억 원을 전액 보장한 LG의 기세를 이길 수 없었다. 당초 내부에서 장현식의 대안을 찾는 방법도 거론됐지만, 2연패를 위해서는 더 확실한 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키움과 트레이드를 벌였다. FA 자격까지 딱 1년을 남긴 조상우를 위해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0순위)와 4라운드(전체 40순위)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 원을 보냈다. 모험이라면 이것도 모험이다.

그만큼 두 선수에 걸리는 기대치도 클 수밖에 없다. 2연패를 위해서는 정규시즌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에 올라야 하고, 모든 팀들이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시즌 초반에 그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 이들이 시작부터 팀에 공헌해야 KIA도 긴 호흡을 가지고 한 시즌을 그릴 수 있다. 시즌 전 그렸던 구상이 꼬인다는 건 아무리 선수층이 두꺼운 KIA라고 해도 만회하기 쉽지 않은 일이 될 수 있다.

그런 두 장의 카드가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다. 두 선수가 불펜 피칭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비활동기간 조정으로 예년보다 캠프를 일주일 정도 일찍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 모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첫 불펜을 마쳐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물론 심재학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까지 유심히 두 선수의 불펜 피칭을 살폈다.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 가운데 일단 안도의 분위기가 감돈다.

미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1차 전지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KIA는 캠프에 참가한 투수들이 차례차례 불펜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대다수 외국인 투수들이 그렇듯 올러도 가장 빠른 축에 속했다. 올러는 1월 29일(현지시간)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이날 올러는 총 6개의 구종을 섞어 던지며 20구를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5㎞가 나왔다.

올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로 육성이 됐던 선수고, 2022년 오클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당시에도 선발 투수로 뛰었다. 2022년에는 19경기 중 선발 등판이 14번이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36경기 중 선발로 23경기를 소화했다. 비록 데뷔 당시의 기대치를 채우지는 못했으나 선발 DNA가 있는 선수다. 선발 투수의 필수 요소는 스태미너, 다양한 구종, 경기 운영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도 선발로 8경기에 나갔고, 2023년보다는 2024년 경기력이 더 좋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IA는 그런 올러의 오름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 번 터질 때가 됐다’는 은근한 기대감이다.

올러는 첫 불펜에서 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그리고 올해 한국에서의 위력이 주목받고 있는 주무기 슬러브까지 총 6가지 구종을 던졌다. 가진 레퍼토리는 차고 넘친다. 최고 구속도 145㎞면 이맘때 치고는 나쁘지 않은 수치다. 올러는 “오늘은 75% 정도로 가볍게 던졌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려고 한다. 현재 몸 상태도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올러는 관건인 공인구 적응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며 올 시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IA 타이거즈
▲ 올러는 관건인 공인구 적응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며 올 시즌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IA 타이거즈
▲ 조상우는 불펜 피칭이 끝난 뒤 "비시즌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 와서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자신했다. ⓒKIA타이거즈
▲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조상우는 올해 제2의 전성기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IA타이거즈

몸 상태가 주목을 받고 있는 조상우 또한 1월 31일(현지시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시동을 걸었다. 비시즌 동안 미국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KIA 캠프에 합류한 조상우는 이날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까지 4가지 구종을 모두 실험했고 25개의 공을 던진 뒤 피칭을 마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였다. 조상우의 강속구를 생각하면 떨어지는 구속처럼 보이지만 첫 피칭부터 전력을 다할 군번의 선수는 아니다. 조상우도 “오늘이 캠프 첫 불펜 투구라 가볍게 던졌다”고 설명했다.

조상우의 기량은 이미 검증을 끝낸 상태다. KBO리그 1군 통산 343경기에서 33승25패88세이브54홀드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한, 산전수전을 다 겪은 어엿한 베테랑이다. 딱 한 가지 관심을 모으는 것이 몸 상태였다. 2022년과 2023년 군 복무를 한 조상우는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구속이 예전만 못했고, 시즌 막판에는 어깨 부상도 있었다. 건강이 딱 하나의 관건이었는데 이날 피칭을 통해 모든 우려를 날렸다. 조상우도 “비시즌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 와서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자신했다.

올러는 공인구 적응이라는 숙제가 있지만, 오히려 KBO리그의 공인구가 메이저리그 공인구보다 손에 더 잘 맞는다는 고무적인 반응을 내놨다. 올러는 “MLB 공인구 보다는 조금 작은 느낌인데, 내 손 크기와 잘 맞는 것 같아 매우 만족스럽다.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데에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러의 주무기인 슬러브가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다.

두 선수의 피칭을 지켜본 코칭스태프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정재훈 투수 코치는 올러에 대해 “올러는 선발 경험이 많아 마운드에서 본인의 루틴도 확실해 보였고, 변화구의 각도 좋아 보였다. 남은 불펜 피칭에서 조금씩 강도를 올려가며 개막에 맞추어 잘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증된 선발의 향기가 난다는 것이다. 조상우에 대해서는 “비시즌 때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졌고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 올 시즌이 기대가 되는 선수이고,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KIA는 올러가 올해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불펜 부하를 줄여주고, 상대 외국인 카드와 만나도 밀리지 않는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네일과 최강의 원투펀치 구축의 기대감이 크다. 조상우는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는 것 이상의 효과를 내심 기대하는 양상이다. 올러가 네일 못지않은 피칭을 보여주고, 조상우가 장현식 이상의 팀 공헌도를 보여준다면 KIA는 그 자체를 고스란히 전력의 플러스 요소로 가져갈 수 있다. 이는 한국시리즈 2연패와 조금 더 가까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러와 조상우가 순조로운 컨디션 조절 속에 개막부터 치고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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