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포기한 선수들, 대박 터뜨릴까… 매년 나오는 방출 신화, 올해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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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때는 방출이 야구 경력의 끝을 의미하던 때도 있었다. 한 팀에서 방출된 선수라면 뭔가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꼭 그렇지는 않다. 여전히 많은 방출 선수들이 구직의 어려움을 겪기는 하지만, 일부 선수들은 타 팀의 부름을 받아 현역을 이어 간다.
방출 선수 신화는 꽤 많이 나오고 있다. 요즘 베테랑 선수들의 부활 찬가를 듣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당장 2021년 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서 방출된 베테랑 투수 노경은(41)은 테스트를 통해 2022년 SSG에 입단하더니 3년 내리 좋은 성적을 거둔 끝에 올 시즌을 앞두고 2+1년 총액 25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까지 했다. 김진성 임창민,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서건창 등 여러 베테랑 선수들도 성공적으로 재기 날개를 폈다.
올해 기대를 모으는 팀은 키움이다. 키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리그 최하위 평가를 받는다. 그렇다고 거액을 들여 FA를 영입할 수 있는 팀도 아니다. 에이스인 안우진이 2026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기에, 일단 2025년까지는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며 내실을 다진 뒤 2026년 이후 본격적으로 달려보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을 법한 팀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성적을 마냥 포기할 수는 없다. 그리고 1군 운영에 필요한 선수들은 있어야 한다. 경기는 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들이 없으면 젊은 선수들이 이리저리 휘둘리며 경기에 나서거나 너무 많은 짐을 떠안을 수밖에 없고, 이는 체계적인 육성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그래서 키움은 지난 오프시즌 타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모으며 선수단을 채워 넣었다.
강진성 오선진 장필준 김동엽 등이 그런 선수들인 가운데 나름대로의 고점이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특히 지난해 시즌 후 삼성에서 나란히 방출된 뒤 키움 유니폼을 입은 장필준과 김동엽은 키움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키움은 지난해 타격의 현격한 약세를 실감했고, 결국 이는 팀이 치고 나갈 발판에서 자꾸 미끄러지는 하나의 원인을 제공했다. 그런 점을 인지한 키움은 올해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를 두 명 쓰기도 한다. 하지만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까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상황에다,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는 단번에 키우기가 더 어렵다.
김동엽은 SK 소속이었던 2017년 22홈런, 2018년에는 27홈런을 쳤던 우타 거포다. 2019년 삼성 이적 후에도 2020년 20홈런을 쳤다. 정확도와 수비는 항상 문제가 되지만, 힘 하나는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도 그런 김동엽의 장타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풀타임 주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상황에 따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장필준은 방출생 수집 중 투수라는 특이점을 가지고 있다. 역시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불펜 투수로 경험도 많다. 2017년 21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고, 2019년에는 11세이브와 15홀드를 동시에 따냈다. 근래 들어 성적이 계속 처졌고, 현재 부상 재활 중이기는 하지만 몸을 잘 만든다면 불펜에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강진성 오선진 또한 자신들의 몫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이 적재적소에 활약한다면 키움의 세대교체도 조금은 더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키움으로서는 이들에게 주는 연봉이 많지는 않은 만큼, 1~2명의 선수만 기대대로 해도 충분히 남는 장사라고 볼 수 있다. 방출생이 키움에서 영웅으로 재조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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