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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계략에 말려들고 있다" 112km 직구에 아연실색…홈런왕-타격왕도 꼼짝 못했다

작성일: 2026.07.12 12:33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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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영원한 괴물' 류현진(39·한화)의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류현진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2회말 나눔 올스타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이 마주한 선두타자는 최형우(삼성). 류현진이 던진 초구 구속은 119km가 찍혔다. 그런데 직구로 표시된 것이 아닌가. 올스타전이 아니면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볼 2개를 던진 류현진은 시속 121km 직구를 던졌고 최형우의 방망이도 반응했다. 타구는 1루수 오스틴 딘(LG)에게로 향했고 타구를 잡은 오스틴은 류현진에게 '노룩 토스'를 했고 1루로 커버를 들어가던 류현진은 맨손 캐치를 시도했으나 끝내 잡지 못하면서 무사 1루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기록은 1루수 오스틴의 실책으로 남았다.

류현진은 뜻하지 않게 주자를 내보냈지만 '느린 공 승부'를 멈춘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홈런 50개를 터뜨리며 홈런왕에 등극했던 르윈 디아즈(삼성)를 상대로 시속 119km 직구를 던져 1루수 플라이 아웃을 잡은 류현진은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했던 양의지(두산)에게는 초구 112km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 가볍게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그러자 이날 경기 해설에 나선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타자들이) 류현진의 계략에 말려들고 있다"라고 농담 섞인 한마디를 던지며 웃음을 지었다.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올해 9월에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힌 박준순(두산) 또한 류현진의 느린 공에 타이밍을 맞추는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시속 114km 직구를 던졌고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이었다.

1이닝 무실점. 류현진의 투구수는 9개였고 모두 직구로 찍혔다. 최고 구속은 121km, 평균 구속은 118km, 최저 구속은 112km가 나왔다. 아무리 올스타전이라도 이렇게 느린 공으로 무실점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느린 공'으로 마법 같은 투구를 보여준 류현진은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면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39세의 나이에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도 믿기 힘든데 수상까지 해냈으니 류현진이 얼마나 대단한 투수인지 다시 한번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한미통산 2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류현진은 이제 탈삼진 1개만 추가하면 한미통산 탈삼진 2500개도 달성할 수 있다. "기록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라는 류현진은 후반기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도 없다. 작년처럼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후배들과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 류현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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