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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만 하던 선수가 선발 27일 만에 KKKKKKKKK 무실점, 주전포수는 왜 덤덤했을까 "잘 던질 것 같았어"

작성일: 2026.09.10 10:21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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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랜더스 조형우 ⓒSSG랜더스
▲ SSG 랜더스 조형우 ⓒSSG랜더스
▲ SSG 이로운은 지난달 13일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꿔 등판하고 있다. 1군에서는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다. 퓨처스리그 첫 선발 등판으로부터 27일 만의 일이다. ⓒSSG랜더스
▲ SSG 이로운은 지난달 13일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꿔 등판하고 있다. 1군에서는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를 거뒀다. 퓨처스리그 첫 선발 등판으로부터 27일 만의 일이다.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SSG 이로운이 '국가대표 에이스' 두산 곽빈에 맞서 판정승을 거뒀다. 9일 잠실 경기에서 곽빈이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도 패전을 안은 가운데, 이로운은 6⅔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에서 고전하다 8월 13일 퓨처스리그에서 처음 선발 등판에 나선 뒤 27일 만에 1군에서 선발승을 거뒀다. 그것도 단 1점의 득점 지원으로 거둔 승리다. 

불펜투수라는 틀에 머무르지 않고 시즌 중 보직 변경이라는 도전을 감행한 끝에 거둔 승리다. SSG 구단에 따르면 데뷔 후 구원 등판으로만 200경기 이상 출전한 투수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KBO리그 역대 3번째다. 구원투수로 200경기 이상 등판하고, 50홀드 이상 기록한 선수 중에서는 이로운이 처음이다. 

앞서 KT 우규민이 LG 시절인 2012년 6월 16일 KIA를 상대로, 지금은 은퇴한 윤지웅이 역시 LG 시절인 2017년 4월 2일 넥센을 상대로 선발승을 거두기 전 200경기 이상 구원 등판했다. 우규민은 255경기, 윤지웅은 243경기에 구원 등판한 뒤 선발로 보직을 옮겨 선발승을 거뒀다. 여기에 이로운이 세 번째 사례로 남았다. 

그런데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조형우는 "잘 던질 것 같았다"며 담담하게 반응했다. 그는 "지난 경기(3일 키움전 4이닝 2실점)에서도 내용이 괜찮았다. 잘 던질 것 같았다"며 "원래 불펜에서 던질 때도 구위로 누르는 투수는 아니었다. 오히려 선발로 가서 자기가 가진 걸 더 많이 끌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달라진 점이라면 투심 활용 하나 말고는 없었다. (선발에)적응할 필요 없이 하나씩 자기가 원래 던지던 스타일대로 던지다 보니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뿌듯하고 배운 점도 많았다. 오늘은 이로운이 볼배합을 거의 다 했다. 지난 경기도 그랬지만 배울 점이 많은 투수, 똑똑한 투수다. 본인이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도 잘 안다"고 밝혔다. 

그래도 탈삼진 9개는 놀라운 기록이다. 조형우 말처럼 구위를 앞세우는 투수가 아니라서 더욱 그렇다. 조형우는 "코너워크가 잘 됐다. 타자가 손 못 대는 코스에 공이 잘 들어왔고, 떨어지는 공에 스윙이 많이 나오면서 탈삼진이 많아진 것 같다"고 했다. 

▲ 조병현 ⓒSSG랜더스
▲ 조병현 ⓒSSG랜더스

1점 리드가 계속되는 가운데 7회부터 9회까지 선두타자 출루가 계속됐다. 조형우는 더그아웃에서 느낀 공격 팀의 압박감을 떠올리며 상황을 역이용해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조한 쪽은 두산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희생번트가 계속 나왔고, 그런 상황을 역이용하려고 했다. 우리도 그런 상황에서 위축되고, 1점이라도 더 내려고 부담을 갖게 됐었다"고 말했다. 

9회에는 1사 2루에서 안재석에게 아찔한 파울타구를 내주기도 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파울이 된 강한 타구였다. 조형우는 "조병현은 어쨌든 직구로 승부하는 투수다. 여기서도 이걸 역이용해서 변화구를 선택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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