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고영표도 안다…팬들 향한 대답엔, 진심만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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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고영표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KT 위즈 팬들이 자주 외치는 말이다. 팀의 창단 멤버이자 선발진의 자존심인 고영표(35)가 호투할 때마다 이 말을 반복하며 응원하고 다 함께 기뻐했다.
그리고 고영표가 또 해냈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7개로 맹활약했다.
1-2위 맞대결이라 어느 때보다 중요했는데, 역시나 기대에 부응했다. 팀의 2-0 승리와 2연승에 앞장섰다. 2위 KT는 1위 삼성을 0.5게임 차로 추격하게 됐다. 고영표도 시즌 11승째를 손에 넣었다.
승리 후 만난 고영표에게 저 문구를 아는지 물었다. 질문을 듣는 고영표의 얼굴에서 벌써 미소가 새어 나왔다. 그는 "알고 있다. 팬분들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많이 올려주셔서 알게 됐다"며 "그런 응원을 보내주실 때마다 책임감이 커진다. 감사하고, 힘이 된다"고 말했다.
고영표는 "내가 우리 팀의 첫 비FA 다년계약 선수이기도 하고 선발투수로서 중책을 맡고 있기도 하다. 늘 오늘(9일)처럼 최대한 긴 이닝 동안 최소 실점을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며 "그래서 보내주시는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팬분들이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자부심도 갖고 계신 듯하다. 내가 항상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유니폼) 등에 내 이름과 번호를 많이 새기고 마킹해 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잘해야 그 유니폼이 든든하지 않겠나"라며 "앞으로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잘해보겠다. 그게 내 몫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1년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뤘던 KT는 올해 V2에 도전한다. 고영표는 "계약 기간 내에 우승 한 번 더 해야죠"라며 다시금 각오를 다졌다.
화순고 출신인 고영표는 당시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팀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동국대로 향해 실력을 갈고닦았고, 2014년 2차 1라운드 10순위로 신생팀 KT에 입단했다. 이듬해인 2015년 KT와 함께 나란히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21년부터 만개하기 시작했고 KT도 그해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시간이 흘러 2024년이 됐다. 2024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지만 고영표의 생각은 달랐다. 2024시즌을 앞두고 KT와 5년 총액 107억원(보장액 95억원·옵션 12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수원화성 장안문(북문) 앞에 서서 일명 '오피셜 사진'을 찍은 고영표는 장안문 문지기로서 일찌감치 원클럽맨을 예약했다.
이어 팀과 팬들의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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