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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드래프트에 155㎞ 던지는 20대 중반 투수 등장한다고? “도대체 무슨 문제였을까” 관심

작성일: 2026.08.07 21: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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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메츠 산하 루키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부상에서는 탈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심준석 ⓒ피츠버그 구단 SNS
▲ 뉴욕 메츠 산하 루키팀에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부상에서는 탈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심준석 ⓒ피츠버그 구단 SNS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한때 엄청난 재능으로 큰 각광을 받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 우완 심준석(22)은 지난 7월 29일(한국시간) 소속팀 뉴욕 메츠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올 시즌 재기를 다짐하며 메츠 조직에 가세했지만, 결과적으로 또 쓰린 결과를 낳았다.

덕수고 1학년 시절부터 에이스급 투구를 보여주며 한국 야구를 이끌어나갈 에이스 자질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아마추어를 평정했던 선수들은 더러 있었지만 1학년 때부터 이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는 드물이었다. 고교 3년 내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찰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결국 KBO리그 드래프트에 나오지 않고 피츠버그와 계약하고 태평양을 건넜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제구 난조 속에 결국 빛을 발하지 못했다. 건강할 때는 피츠버그가 기대를 걸었던 강력한 구위를 보여줬지만, 건강하지 못한 시기가 길었다. 투구 밸런스가 깨지면서 볼넷이 속출했다. 결국 2024년 7월 말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되며 피츠버그와 인연을 마무리했다. 당시 외야 보강이 급한 피츠버그도 보내면서 아까워했다는 후문이 파다했다.

▲ 덕수고 시절 아마추어 리그를 평정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심준석 ⓒ 곽혜미 기자
▲ 덕수고 시절 아마추어 리그를 평정하며 큰 기대를 모았던 심준석 ⓒ 곽혜미 기자

마이애미 이적 후에도 패스트볼과 엄청난 회전 수를 자랑하는 커브가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고 시즌 뒤 방출됐다. 심준석은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메츠와 계약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도전을 시작했으나 이번에도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심준석은 최근까지도 96마일(155㎞) 수준의 빠른 공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구위는 좋았다. 올해도 루키리그 16경기에서 피안타율은 0.182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9이닝당 볼넷 개수가 지난해 15.53개, 올해 13.50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계약금을 안겨준 피츠버그,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마이애미와 달리 메츠는 심준석에 투자한 것이 얼마 없었고 그만큼 포기도 빨랐다.

일각에서는 심준석이 일단 미국에 남아 계속 도전을 이어 갈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최근에는 미국 생활을 접고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더 커지고 있다. 아직 22살의 젊은 투수다. 새롭게 길을 잡기에 전혀 늦지 않은 나이다. 결국 KBO리그에 도전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선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할 법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심준석 ⓒ 스포티비뉴스
▲ 선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할 법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심준석 ⓒ 스포티비뉴스

KBO리그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해외 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2년의 복귀 유예 조항이 붙는다. 마지막 소속팀에 몸담은 마지막 날이 기준이다. 올해 7월 방출됐으니 2028년 가을에 열릴 2029년 신인드래프트에 나갈 수 있다. 2년 넘는 시간이 남은 만큼 군 문제를 해결할 시간은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인드래프트에 나온다면 큰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루키리그에서도 부진했고, 2년 이상의 실전 공백이 있다는 점은 마이너스다. 2029년 신인드래프트에 나온다면 쇼케이스를 할 시간도 마땅치는 않다. 하지만 20대 중반의 선수라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랜 기간 스카우트를 했던 한 구단 관계자는 “KBO리그 10개 구단이 심준석의 어린 시절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분명 좋은 어깨를 가진 선수다. 정확한 근황은 알지 못하지만 만약 드래프트 참가가 공식화된다면 미국에서 어떤 문제를 겪고 있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부상 부위나 생활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들리는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도대체 무슨 문제였는지는 잘 모른다”면서 “구단별로 판단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당연히 관심을 가지는 구단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마추어 최고의 투수 혹은 야수들이 미국 진출 후 실패한 경우는 꽤 많았고, KBO리그 드래프트를 거쳐 복귀한 이후에도 예전의 기대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다만 이 선수들은 20대 중반 이후나 심지어 서른에 가까운 나이였다는 것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드래프트에 나온다고 가정하면 심준석은 군 문제가 해결된 20대 중반의 선수다. 투자할 시간도, 기다려 줄 시간도 충분하다. 주목하는 시선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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